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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출마강행, 여야 ‘드루킹 장기전’

황정민 기자 | 2018-04-20 10:14
'드루킹' 댓글조작 논란으로 출마선언을 취소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며 “'드루킹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포함해 어떤 수사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드루킹 사건’이 장기전으로 흐를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인 일명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19일 경남도지사 출마를 강행하면서다. 이에 6.13 지방선거 기간 내내 드루킹의 윗선 개입 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쫓고 쫓기는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매크로(댓글 추천 등 여러 작업을 한번에 자동 실행하는 프로그램) 사용 의심되는 기사 6건을 추가로 확인하는가 하면 압수물을 분석하는대로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또 드루킹이 기사 URL을 보내자 김 의원이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고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전날 김 의원은 오전10시30분 경남도청에서 예정된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드루킹 파문 확대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4시30분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응하겠다”고도 했다. 야권이 요구하는 특검까지 언급하며 ‘정면승부’ 구도를 만든 것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자유한국당은 “당장 특검을 수용하라”며 공세 고삐를 쥐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피해자임을 자처하고 이제 김 의원까지 특검이라도 받겠다고 했으니 결론은 하나”라며 “민주당은 당장 특검법을 수용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댓글조작 사태가 청와대 코앞까지 이르러 불출마를 하려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김 의원의 돌연 출마 선회 배경을 짚었다. 또 “이미 쏟아져 나온 증거만으로도 김경수 너머의 윗선이 어디까지인지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 돼 있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이제 지방선거는 문 정권의 불법여론조작을 심판하는 선거가 됐다"며 "(김 의원의 회견이) 현 정권의 주특기인 쇼가 아니라면 청와대와 민주당은 즉각 특검에 응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특검 도입에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가 우세하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지금의 경찰, 검찰은 지난 정권의 경찰, 검찰이 아니다. 정권 말을 전혀 안 듣지 않나. 특검보다 세다”며 “특검까지 가면 진짜 정쟁의 소용돌이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특검을 반대했다. 한국당이 지방선거 변수로 삼기 위해 특검을 주장한다는 것이다.

향후 김 의원을 비롯한 여권 핵심 인사들과 드루킹의 연계를 밝히려는 야권의 총력전과 이에 맞서는 여권의 방어전이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데일리안 = 황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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