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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언제? 늑장수사? 풀리지 않는 드루킹 의혹 3가지

김지원 기자
입력 2018.04.18 19:30 수정 2018.04.18 19:36

대선 전 댓글 조작 정황 나와

억대 드루킹 운영비 출처 모호

대선 전 댓글 조작 정황 나와
억대 드루킹 운영비 출처 모호


댓글조작 혐의의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8)씨의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그가 받고 있는 의혹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드루킹 댓글공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변인실로 이동해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드루킹 댓글공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변인실로 이동해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댓글 조작, 대선 전에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최대 쟁점 중 하나는 드루킹이 대선에서 활동했느냐다. 김씨가 대선당시 여론몰이를 한 흔적이 드러나면 사건의 심각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씨의 댓글조작 시점이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터넷 방송 커뮤니티 데미시안에 딴지일보 누리집을 관리했다는 사람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016년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들이 인터넷 언론인 딴지일보에서 집단으로 여러 닉네임을 만들어 글의 추천 또는 비추천 수를 조작하다가 단체 이용 정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도 지난해 4월 경공모 회원들에게 “(문재인 후보에 대한)선플이 있으면 페이지 10개 정도 추천을 누르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이 배후라고 주장하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된 인물은 지난 대선 경선 전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면서 스스로 연락을 하고 찾아온 사람”이라며 “선거 때는 통상적으로 자주 있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운영비 어디서?

김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느릅나무 출판사는 파주 출판단지에서 10년 가까이 매년 억대의 임대료와 운영비를 지출하면서 책은 한권도 출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운영자금 출처가 어디냐는 의문을 낳는다.

경찰에 따르면 출판사 임대료는 1년에 6000만원에 달한다. 경공모 1년 운영비는 11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공모 회원들로부터 강의료를 받아 활동 자금을 충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김모씨와 연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늑장수사?

민주당은 지난 1월 31일 댓글조작혐의로 김씨를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출판사와 김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김씨 등 3명을 구속한 것은 지난달 25일이다. 경찰은 이들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증거를 보냈는데, “분석 필요성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경수 의원은 “김씨가 선거가 끝난 뒤 인사 관련한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였고, 그렇게 끝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김 의원이 2016년 11월께부터 김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으며, 댓글 활동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드루킹 사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여자아이스하키단일팀에 대한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고발로 시작됐다.

김지원 기자 ( geewon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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