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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18일 임단협 교섭 재개…법정관리 면할까

박영국 기자
입력 2018.04.17 18:15 수정 2018.04.17 19:23

엥글 GM 사장 "교섭 전망 낙관적"

한국지엠 군산공장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지엠 군산공장 전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엥글 GM 사장 "교섭 전망 낙관적"

한국지엠 노사가 법정관리를 이틀 앞둔 18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17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18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공장에서 제9차 임단협 교섭을 벌인다. 앞서 노사는 지난 16일 제8차 교섭을 벌였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이번 교섭은 최대주주인 제너럴모터스(GM)가 정한 데드라인인 20일을 이틀 앞두고 벌이는 것이라 그만큼 절박하다. 이때까지 합의가 불발될 경우 GM은 한국지엠에 대한 부도처리와 법정관리 돌입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사측은 이미 운영자금이 바닥난데다, 차입금을 빼고도 희망퇴직 위로금 등으로 1조원의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20일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사에 대한 지원 요청도 불가능해 부도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16일 제8차 교섭에서 “잠정합의가 이뤄지면 부도신청이 중지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부도신청이 진행된다”면서 “방법은 잠정합의 뿐이다. 자금 확보를 위해 선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노조는 폐쇄된 군산공장 노동자들의 고용문제와 미래발전 전망 등을 포함해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버티고 있다.

노사 모두 이같은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나지 않은 상태라 18일 교섭 결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다만 노사는 법정관리라는 파국만큼은 피하자는 데 공감하고 있다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데드라인이 가까워지면서 노사 모두 더 절박하고 긴박한 상황인 만큼 기존 교섭보다는 진일보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한 중인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노사 교섭이 난항을 겪긴 하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엥글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한 뒤 교섭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다(optimistic)”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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