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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나라꽃 ‘무궁화’ 확산 나선다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4.17 17:49 수정 2018.04.17 18:54

LG상록재단-산림청과 무궁화 연구 및 보급 추진 업무협약 체결

남상건 LG상록재단 대표(오른쪽)가 17일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에서 김재현 산림청장과 무궁화 연구 및 보급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G 남상건 LG상록재단 대표(오른쪽)가 17일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에서 김재현 산림청장과 무궁화 연구 및 보급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G
LG상록재단-산림청과 무궁화 연구 및 보급 추진 업무협약 체결

LG가 현재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나라꽃 ‘무궁화’의 품종 연구 및 보급 지원에 나선다.

LG상록재단(이사장 구본무)은 17일 경기도 광주시 화담숲에서 가정에서도 쉽게 가꾸고 즐길 수 있는 국내 첫 ‘실내용 무궁화 품종’ 개발과 기존에 개발된 우수 품종의 무궁화를 직접 키워 보급하는 사업을 전개키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나라 꽃인 무궁화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고 있어 이를 방지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 날 행사에는 김재현 산림청장, 남상건 LG상록재단 대표가 참석했다.

재단에 따르면 나라꽃인 무궁화는 여름철 100여일간 매일 새 꽃송이가 피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관상수로 과거 학교나 길가, 공원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장미 등 다른 꽃나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진딧물이 많아 가꾸기 어렵다’라는 인식 탓에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실제 전국의 가로수 678만본 중 무궁화는 5%로 약 36만본에 불과하고 이를 포함해 전국에 300만본의 무궁화만 남아 있어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LG는 우선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국내 첫 ‘실내용 무궁화 품종’ 개발에 나선다.

단순히 나무 크기를 작게 만드는 것을 넘어 병충해에 강하고 아파트 등 일조량 및 통풍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정상적으로 꽃을 피울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신품종을 개발하는 것으로 기존에 개발된 품종들의 우수한 특성을 결합하는 방법이 활용된다.

‘실내용 무궁화’가 개발되면 가지치기, 분갈이, 비료주기, 친환경 병충해 방제법 등 일반인들도 배울 수 있는 재배매뉴얼을 제작해 함께 보급할 계획이다.

LG는 또 우수 품종 무궁화가 건강하게 자생할 수 있도록 묘목을 충분히 키운 후 무상으로 보급하는 활동도 전개한다.

이를 위해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수목원인 화담숲 인근에 양묘장을 조성해 선덕, 원화 등 우수한 무궁화 품종 8000본을 심은 후 계속 생육 상황을 살피며 관리한다.

이들 무궁화를 1.5미터 이상으로 키운 뒤 향후 5년간 전국 1000개 학교에 무상으로 공급해 나라꽃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화담숲에는 우수 품종의 무궁화 500주를 식재한 ‘무궁화 동산’을 조성해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무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이번 협력은 나라꽃 무궁화 연구와 보급에 기업이 첫 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남상건 대표도 “무궁화 꽃이 아름답고 친근한 나라꽃으로 국민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급과 확산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7년 12월 환경전문 공익재단으로 설립된 LG상록재단은 동·식물 생태 보전 및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산성화 되가는 산림 회복, 천연기념물인 황새의 야생복귀를 돕기 위한 인공둥지 설치와 단계적 방사장 지원 사업을 펼치는 등 생태계 보호와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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