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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대는 위스키 업계…'2030 마케팅' 전쟁

김유연 기자
입력 2018.04.17 15:28 수정 2018.04.17 15:38

젊은 층 공략으로 정체된 위스키 시장 돌파구 마련

캠페인·웹툰과 콜라보·혼술족 위한 소용량 출시 잇따라

ⓒ페르노리카 ⓒ페르노리카

위스키 업체들이 정체된 시장의 돌파구를 '2030' 젊은 층에서 찾고있다. 대학생 대상 캠페인 프로그램, 웹툰과 컬래버레이션, 혼술 족을 위한 소용량 포장 등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해 침체기에 빠진 위스키 시장을 되살려보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업체들이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혼술·홈술 문화에 편승하기 위해 소용량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에드링턴코리아는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저용량 4종을 내놨다. 맥캘란 셰리오크 12년 500㎖와 미니어처 50㎖,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500㎖, 맥캘란 12년 파인오크 350㎖ 등이다. 디아지오도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200㎖)에 이어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200㎖)을 새로 선보였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 판촉을 위해 웹툰 공동 제작에 나섰다. 지난해 웹툰 작가인 전극진, 박진환 작가오와 함께 '4버디스'라는 브랜드 웹툰을 만들었고 공식 인스타그램까지 오픈했다.

위스키를 마시면서 각종 문화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컬처클럽'도 진행되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1위 브랜드인 맥캘란은 위스키를 즐기며 각종 문화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컬처클럽'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와 위스키를 접목한 행사로 토크쇼 형태의 강연을 펼쳐 젊은 층에게 위스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위스키업체가 젊은 층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위스키 시장이 수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1조원을 훌쩍 넘어섰던 위스키 시장 규모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와 함께 얼어붙기 시작했다.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2008년(284만 상자) 이후로 지난해(약 150만 상자, 추정치)까지 단 한 번의 반동 없이 계속 줄었다. 여기에 2016년 9월부터 시행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위스키 수요를 더 얼어붙게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은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시도 중 일부분"이라며 "당분간 위스키 업체의 생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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