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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국회의원 해외출장 전수조사…김기식 사퇴에 민주당 돌변

조현의 기자
입력 2018.04.17 14:07 수정 2018.04.17 16:37

관행이라더니…與 "국회의원 해외출장 전수조사하자"

선관위 위법 판단에 당 안팎 불만…김기식도 한목소리

관행이라더니…與 "국회의원 해외출장 전수조사하자"
선관위 위법 판단에 당 안팎 불만…김기식도 한목소리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김 전 원장의 사임을 계기로 국회의원들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 실태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면서 태세 전환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김 전 원장의 사임을 계기로 국회의원들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 실태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면서 태세 전환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이른바 '셀프후원' 의혹과 관련해 위법하다고 판단하자 김 전 원장이 취임 보름 만에 사퇴했다. 역대 최단명 금감원장이다.

외유성 해외출장 등 김 전 원장의 각종 의혹을 그동안 '관행'이라며 적극적으로 감싸던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김 전 원장의 사임을 계기로 국회의원들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 실태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면서 역공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야권이) 김 원장에 대한 문젯거리로 삼은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자. 이번 기회에 국회에 엄격하고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며 "이 문제를 덮는다면 야당이 김 원장의 낙마용으로 정략적으로 이번 사안을 활용했다는 비난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또 4월 임시국회의 파행의 주원인인 '김기식 사태'가 일단락된 만큼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제 국회를 더 이상 중단시킬 이유도 사라졌다"며 "자유한국당에 한마디 하겠다. 제발 일 좀 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의 소원대로 김 원장이 사퇴했다"면서 "이제 제발 일 좀 합시다"라고 말했다.

김기식 전 금감원장ⓒ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기식 전 금감원장ⓒ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선관위 판단 유감스럽다는 목소리도…김기식 "정치적으로 수용할 것"

더불어민주당 개혁성향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이하 더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김 전 원장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법 판단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미래 멤버인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김 원장 사퇴가 매우 안타깝다. 선관위 결정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속한 공익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두고 사후적으로 불법이라고 해석한 것은 선관위가 무능과 직무유기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기존 관행을 다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김 전 원장도 이날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유권자조직도 아닌 정책모임인 의원모임에 1000만원 이상을 추가 출연키로 한 모임의 사전 결의에 따라 정책연구기금을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판단을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법 해석상 문제가 있는 경우 선관위는 통상 소명자료 요구 등 조치를 취하는데 지출내역 등을 신고한 이후 당시는 물론 지난 2년간 선관위는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면서 "이 사안은 정말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법률적 다툼과 별개로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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