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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5달만에 방북 中쑹타오 ‘문전박대→극진환영’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4.16 10:51 수정 2018.04.16 11:01

관영매체, 1면 할애해 쑹타오 부장 회담 보도

북중관계 회복…핵협상·신냉전 이해관계 일치

지난 15일자 북한 노동신문 1면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북중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환영연회를 열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노동신문 지난 15일자 북한 노동신문 1면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북중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환영연회를 열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노동신문

관영매체, 1면 할애해 쑹타오 부장 회담 보도
북중관계 회복…핵협상·신냉전 이해관계 일치


지난해 11월 방북 당시 차가운 홀대를 받았던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올해는 극진한 대접을 받으면서 회복된 북·중 관계를 과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북중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환영연회를 열었다고 15일 보도했다.

신문 1면을 가득 채운 이번 보도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쑹타오 부장을 접견하는 사진까지 첨부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깨서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쑹타오 부장과 일행을 열렬히 환영하시고 따뜻한 담화를 나누셨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북·중 관계가 냉각됐을 때와는 명백하게 대비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쑹타오 부장 방북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시진핑 동지의 특사로 쑹타오 동지가 곧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된다”고 짧게 보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쑹타오 부장의 면담 소식도 전해지지 않자 외교가는 김 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도 만나지 않으며 중국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북한에게 중국은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사실상 유일한 우방국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핵 폭주가 지속되자 중국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했고 이에 북중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처럼 찬바람이 불던 북중관계가 최근 갑작스럽게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은 양국이 각각 비핵화 협상 및 신냉전구도 형성을 두고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5월말 또는 6월초 예정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불발에 그칠 경우에 대비해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어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을 겪는 등 서방진영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동아시아에 서방진영의 세력이 확산되지 않도록 북한을 완충지대로 삼겠다는 구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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