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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시리아 공격에도 ‘침묵모드’…북미회담 인식하나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4.16 10:36 수정 2018.04.16 10:47

작년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처벌받아야”발언과 상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데일리안

작년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처벌받아야”발언과 상반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에 러시아·이란 등 동맹국들이 강하게 비난하는 가운데 북한은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 당시 “우리를 노린 경고성 행동”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4월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조치로 화학무기 탑재 전투기가 출격한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공격은 우리를 노린 경고성 행동이라고 떠드는 것”이라며 “오산하고 있다. 절대로 그에 놀랄 우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현실은 힘에는 오직 힘으로 맞서야 하며 핵 무력을 강화해온 우리의 선택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강변했다.

또 조선법률가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시리아 공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5월말 또는 6월초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가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가온 시점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 공습을 추진한 것은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는 용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압박 메시지를 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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