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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저리' 폐막 "서스펜스 스릴러의 정수" 호평

이한철 기자
입력 2018.04.15 16:31 수정 2018.04.15 17:42

김상중·김승우·이건명 명품 연기 일품

회전무대-애니의 집 '몰입감' 끌어올려

연극 '미저리' 스틸 컷. ⓒ (주)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연극 '미저리' 스틸 컷. ⓒ (주)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연극 '미저리'가 서스펜스 스릴러의 정수를 보여주며 2018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미저리'는 동명의 소설과 영화를 통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온 명작으로 동명 소설의 작가 폴을 동경하는 팬 애니의 광기 어린 집착을 담은 스릴러다.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흥행신화를 썼으며, 최고의 액션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 초연은 황인뢰 연출 등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과 김상중, 김승우, 이건명, 길해연, 이지하, 고수희, 고인배 등 탄탄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기대를 받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무대라는 한정적인 공간을 입체적으로 사용한 회전무대와 마치 콜로라도 산속에 있는 외딴집을 그대로 무대에 옮겨 온 듯 한 '애니의 집'은 관객들이 공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또 실감 나는 무대와 어우러지는 명배우들의 연기는 각자의 개성을 살려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회전무대를 통해 영화 못지 않은 박진감을 느꼈다" 등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미저리'는 원작 영화, 소설과는 다르게 '애니'에게 초점을 맞추어 '폴'과 '애니'의 심리를 촘촘하게 따라갔다.

'폴'을 향한 '애니'의 광적 집착을 다루고 있는 것은 같지만 '애니'라는 캐릭터를 마냥 공포스러운 캐릭터로만 그리지 않고 그녀의 '외로움'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그녀가 왜 '폴'에게 집착하게 됐는지를 보다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성황리에 공연된 '미저리'는 15일 폐막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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