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시프트가 뭐니’ 오타니, 배트 내려놓고 3승 조준

김태훈 기자
입력 2018.04.14 19:11 수정 2018.04.14 19:12

14일 캔자스시티전 2루타 포함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

16일 선발 등판 대비 위해 15일 타선에서는 빠질 듯

타자 오타니 ⓒ 게티이미지 타자 오타니 ⓒ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이도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가 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4일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서 열린 ‘2018 MLB’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MLB 첫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는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줄곧 8번타순에 배치됐다가 올 시즌 처음 7번 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제이슨 해멀로부터 2루타를 빼앗았다. 전날 싹쓸이 3루타에 이어 2루타를 뽑은 오타니는 2경기 연속 장타력을 과시했다.

전날 오타니 위력을 체감한 캔자스시티는 좌타자인 오타니가 밀어치는 타구(좌측 방면)가 15%에 그치는 것을 감안해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좌익수 쪽 방면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 캔자스시티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출전하는 경기마다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 7회말 안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3-4로 추격하던 8회초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의 희생번트,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오타니는 킨슬러의 외야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5-4 역전 득점을 기록했다.

큰 키에 비해 발도 메이저리그 정상급에 근접할 정도로 빨라 수비하는 팀으로서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오타니의 타율은 0.367로 치솟았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191까지 올랐다.

투수 오타니 ⓒ 게티이미지 투수 오타니 ⓒ 게티이미지

시범경기에서 깊은 부진에 빠져 있을 때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오타니가 보여줬다” “오타니는 싱글A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혹평이 무색할 정도로 오타니는 타격과 주루, 마운드에서 맹활약 중이다.

오타니의 사인을 담아 제작한 야구 카드가 시즌 개막 2주 만에 스프링캠프 때보다 5000달러 가까이 폭등한 것만 봐도 현재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오타니는 뜨거웠던 방망이를 잠시 내려놓고 ‘본업’인 선발투수로서 등판을 준비한다. 오타니는 15일부터 16일 캔자스시티와의 선발등판 경기에 대비한다.

오타니는 지난 9일 오클랜드전에서 스플리터의 힘을 뽐내며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12탈삼진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현지 중계진이 “퍼펙트 게임을 기대한다”고 말할 정도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벌써 2경기 2승 13이닝(18탈삼진)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세 번째 상대하는 캔자스시티는 시즌 초반 타격이 매우 좋지 않고, 카프만 스타디움이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라 오타니의 3연승 전망은 밝은 편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