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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멀티골' 대승도 역부족...4강 잊고 필리핀전 준비

이근승 객원기자
입력 2018.04.14 11:44 수정 2018.04.14 11:45

베트남전 4-0 승리에도 아시안컵 4강행 실패

필리핀과 5-6위전 승리 시 월드컵 티켓 확보

이민아 ⓒ 연합뉴스 이민아 ⓒ 연합뉴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필리핀과 맞붙는 5-6위전을 승리로 가져간다면,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윤덕여호가 13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킹압둘라Ⅱ 스타디움서 열린 ‘2018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베트남전에서 4-0으로 대승했다. 대표팀은 다득점이 절실한 경기였던 만큼 초반부터 강공을 퍼부었고 대승을 일궜다.

전반 14분 ‘캡틴’ 조소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전가을의 코너킥 크로스를 조소현이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전반 38분에는 추가골이 터졌다. ‘지메시’ 지소연이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렀고, 이금민이 깔끔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이민아가 폭발했다.

이민아는 후반 4분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득점을 터뜨렸고, 후반 28분에는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골을 뽑았다. 이후에도 지소연과 조소현, 정설빈 등이 끊임없이 베트남 골문을 위협했지만 아쉽게도 추가골에는 실패하며 4-0으로 마무리했다.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같은 시간 진행된 호주와 일본의 경기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호주와 일본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AFC는 2개팀 이상 승점이 같으면 전체 성적이 아닌 해당팀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을 차례로 비교해 순위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호주, 일본은 똑같이 1승 2무를 기록하며 승점 5점을 올렸다. 그러나 한국은 호주, 일본과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호주와 일본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이 베트남을 상대로 100-0 승리를 거둔다 해도 호주와 일본이 1-1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4강 진출이 불가능했다.

아쉽지만 지나간 일이다. 대표팀은 17일 오전 2시 암만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6위전(VS 필리핀)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8개국 중 5위 내에 들면 내년 프랑스 월드컵 출전 티켓을 확보하는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필리핀의 전력은 강하지 않다. 필리핀은 대회 개최국 요르단과 치른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지만 2,3차전을 내리 패했다. 강호 중국과 경기에선 뚜렷한 전력 차를 드러내며 0-3 완패했고, 마지막 경기였던 태국전에서도 1-3으로 졌다.

아직 골은 없지만 창의적인 패스와 움직임을 보이며 이름값을 하는 지소연과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낸 이민아, 팀을 똘똘 뭉치게 만드는 리더십을 발휘 중인 조소현 등 대표팀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필리핀은 수비가 약하다. 매 경기(3경기 7실점) 실점했다. 득점 감각을 조율한 우리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요구된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FIFA랭킹(한국 16위)이 가장 높은 호주(6위), 만만찮은 일본(11위)을 상대로 거둔 성과다.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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