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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대승’ 윤덕여호가 얻은 것과 잃은 것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4.14 06:30 수정 2018.04.14 08:32

다득점에서 밀려나며 월드컵 본선 확정 미뤄

차기 아시안컵 본선 자동 출전권 놓쳐

베트남전 대승에도 5-6위전으로 밀려난 여자 축구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베트남전 대승에도 5-6위전으로 밀려난 여자 축구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윤덕여호가 베트남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지만 아쉽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행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10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킹압둘라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베트남에 4-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은 동시에 펼쳐진 일본과 호주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는 바람에 세 팀간 다득점에서 밀리며 월드컵 본선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AFC 주관 대회는 동점자 간에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지기 때문에 1승 2무로 동률을 이뤘음에도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한국이 다득점에서 밀려났다.

그럼에도 불구,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높다.

한국은 오는 17일 필리핀과 5-6위 결정전을 통해 한 장 남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겨룬다. 한국이 상대하게 될 필리핀(FIFA 랭킹 72위)은 이날 한국이 대승을 거둔 베트남(FIFA 랭킹 35위)보다도 약체여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특히 앞선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한국은 이날 베트남을 상대로 전반전에 터진 조소현, 이금민의 골과 후반전 멀티골을 기록한 이민아의 활약으로 공격력이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에이스 지소연의 침묵이 여전히 아쉽지만 전반 38분 이금민의 두 번째 골을 돕는 완벽한 스루패스로 언제든 살아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비록 준결승행은 실패했지만 조별리그서 강호 일본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것도 희망적이다.

물론 5-6위전으로 밀려나면서 차기 아시안컵 본선 자동 출전권을 놓친 것은 못내 아쉽다.

윤덕여호는 1년 전 강호 북한을 상대로 평양의 기적을 일궈내며 극적으로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험난했던 과정을 차기 대회에서도 되풀이해야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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