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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김용민 감싼 문 대통령, 김기식 구하기의 종착역은?

이충재 기자 | 2018-04-15 00:00
2012년 총선서 ‘막말파문’ 김용민 구하려다 낭패
김기식 외유 파문에, 여권서 “벌써 잊었나” 우려
문 대통령, 金 외유 위법인지 관행인지 확인 먼저


'외유 파문'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왼쪽)과 과거 '막말 파문'에 휩싸인 김용민씨(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사퇴를 요구해선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 한마디는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2012년 4.11총선 때 당이 김용민 씨의 막말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는데도 후보 사퇴를 만류하며 감쌌던 문 대통령이었다. 당내 주요인사들은 김 씨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했지만, 문 대통령은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며 옹호했다.

유권자들의 판단은 냉철했다. 170석도 가능하다던 당초 예상과 달리 뚜껑을 열어보니 민주당은 127석을 건지는 데 그쳤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역전승에 기여했고, 박근혜 정부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을 얹어준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은 당 안팎에서 "감이 없다"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자산운용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자산운용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년 뒤 정국은 그때와 비슷하다. 문 대통령은 '외유 파문'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끌어안고 있다. 여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김 원장의 문제된 행위 중 위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며 판단을 검찰과 선관위에 맡겼다.

그동안 민주당은 주요 선거 때마다 '문제의 인물'을 가려내지 못해 다 잡은 승기를 놓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한 당직자는 "그때의 악몽을 벌써 잊었나"라며 "당내에선 사태의 심각성을 너무 모른다는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원장 외유 의혹에 대해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판단에 따라야 하겠지만, 위법한지, 당시 관행이었는지에 대해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다시 유권자의 판단을 기다려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6.13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압승이 당연하다"는 예상이 맞아떨어질지 빗나갈지는 두 달 뒤에 가려지게 된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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