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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홍준표 단독 회동...靑 "허심탄회한 대화"

이슬기 기자
입력 2018.04.13 17:47 수정 2018.04.13 17:59

한병도 정무수석 "남북관계 조언 듣고 의견 나누기 위해"

김기식, 개헌 등 국내 현안 관련해선 "대통령이 경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오는 27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 백악실에서 1시간 20분 간 단독 회동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남북관계와 관련해 야당 대표에게 설명하고 조언을 듣고, 남북관계가 초당적이며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겠다고 해서 (회동 의사를) 전달했다”며 회동 성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 정무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 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홍 대표는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기회인만큼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 정부의 비핵화 방안인 ‘단계적 비핵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으로 임명 철회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대통령 개헌안 발의 등 국내 정치 현안과 관련, 한 정무수석은 “(홍 대표가) 말씀하셨고, 대통령께서는 주로 경청하셨다”고 전했다. 특히 홍 대표가 김 원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한 데 대해선 “(문 대통령은)답을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대화 중 양측이 의견 일치를 이룬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화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남북회담과 북미대화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의견이 같았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과거 사례를 반복하고 잘못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홍 대표가)말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 정무수석은 이번 영수회담에 대해 “과거에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반대 의견이 많이 나왔었다”며 “이번에는 대통령이 반대 의견도 직접 듣고, 한국당에 (대통령의) 생각을 충분히 전다했다. 남북 문제와 관련한 우려 사항에 대해서도 중국과 협력이 이뤄졌기 때문에 걱정하거나 반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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