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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협공한 박영선·우상호…박원순은 '우리는 원팀'

조현의 기자
입력 2018.04.13 20:00 수정 2018.04.13 20:39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첫 TV토론

박영선·우상호 "미세먼지·부동산 정책 문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첫 TV토론
박영선·우상호 "미세먼지·부동산 정책 문제"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박영선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JTBC 캡처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박영선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JTBC 캡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13일 박원순 시장의 미세먼지와 부동산 정책을 놓고 협공을 펼쳤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첫 서울시장 경선 토론회에서 박 시장을 '마스크 시장'이라고 부르면서 서울시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이 재임한) 6년 동안 서울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그 중 가장 큰 것은 서울시민이 마스크를 낀다는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박 시장의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이 혈세 낭비라고 날을 세웠다. 우 의원은 "(박 시장이 추진한)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으로 150억 국민 세금이 실효성 없이 쓰였다는 질타가 있었다"며 "시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이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올 것을 대비한 '보여주기식 행정'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 시장의 부동산 정책에 관해선 두 후보는 강남 지역의 무더기 재건축 허가를 문제 삼으며 "정부의 정책과 엇박자"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부의 8·2 대책 발표 이후 3개월간 강남권 등 15곳에 실질적 재건축 허가가 있었다"면서 "문 정부에 엄청난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장관도 (서울시의 강남 무더기 재건축에) 속상해했다. 일부에선 강남 표심을 의식해 서민만 피해를 보게 됐다는 비판이 있다"고 했다.

우 의원도 "박 시장이 이상하게 강남에만 집중적으로 재건축 허가를 했다"면서 "한 구에 2~세 군데만 허가해줘도 집값이 뛰는데 서초구만 열 군데가 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발주자인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이 다른 후보들과 '원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원팀 경선'은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우는 경선 방식이다.

박 시장은 이날 "우상호 의원, 박영선 의원도 모두 박원순과 한팀"이라면서 "만약 제가 후보가 되면 두 의원의 의견을 다 반영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도 "사실 우리는 동지"라며 "박 시장이 과거 당선 당시 박 의원과 나 모두 박 시장을 위해 일했다"면서 "지금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은 서울을 변화시키기 위함이다. 결과나 나오면 승자가 패자 위로하고 패자는 승복하는 민주당 전통을 지키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반면 "우리가 강팀이 되려면 박 시장은 웃지만 말고 할 얘기는 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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