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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김문수·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들의 얽히고설킨 인연

조현의 기자
입력 2018.04.14 06:00 수정 2018.04.14 08:31

1986년 서노련 사건 변호인과 피고인 첫남 朴과 金

2003년 아름다운가게 동반자 朴·安…경쟁자로 재회

1986년 서노련 사건 변호인과 피고인 첫남 朴과 金
2003년 아름다운가게 동반자 朴·安…경쟁자로 재회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3선 도전을 선언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3선 도전을 선언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1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의 꽃,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박영선·우상호 후보 중 1명과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3파전’ 구도다.

이런 가운데 박원순 현 시장은 야권 경쟁자인 김문수·안철수 후보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유한국당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유한국당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변호인 박원순과 피고인 김문수

박 시장은 지난 1986년 김문수 피고인과 변호인 박 변호사로 만났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박 시장은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핵심 조직원인 김 후보의 변호인 중 한 명이었다.

김 후보는 당시 신민당의 개헌추진위원회 현판식 투쟁에 참여한 일로 구속됐다. 그는 이후 2년 6개월간의 옥고를 치르고 1988년 10월 개천절 특사로 석방됐다.

20여년이 흐른 2011년 박원순은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이 된다. 당시 경기지사는 김문수였다. 광역단체장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박 시장은 ‘피고인 김문수’에 대해 “재판부를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변론이 워낙 탁월해 변호사들이 별 도움이 안 됐다”며 ‘정치 선배’ 김문수를 치켜세웠다.

7년이 흐른 지금, 서울시장 선거 경쟁자로 둘은 날선 발언을 서로 뱉어내고 있다. 김 후보는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지난 12일 그를 ‘좌파 무능세력’으로 규정했다. 박 시장은 13일 김 후보에게 ‘철 지난 이념으로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역공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아름다운 관계에서 경쟁자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박원순 대(對) 안철수’ 구도에 주목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무소속이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시민단체 협력자로 처음 만났다. 박 시장과 안 예비후보의 인연은 지난 2003년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게’에서 시작됐다.

박 시장과 안 예비후보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각각 재단 상임이사와 이사로 아름다운 관계를 가지며 10여년간 함께 일했다. 안 예비후보는 박 시장의 ‘희망제작소’에도 참여했다.

첫 만남 후 15년이 지난 올해, 박 시장과 안 예비후보는 동지에서 적으로 재회했다. 박 시장은 출마 선언 당시 안 예비후보에 관해 “(이젠) 당의 소속도, 가는 길도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 시장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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