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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4강’ 황희찬, 현실로 다가온 빅리그 이적 꿈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4.13 08:32 수정 2018.04.13 08:32

후반 결승골로 잘츠부르크 대역전극 견인

유럽 스카우트들의 관심 높아질 전망

유럽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황희찬. ⓒ 게티이미지 유럽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황희찬. ⓒ 게티이미지

‘황소’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무대를 밟는다.

잘츠부르크는 13일 오전 4시 5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치오와의 대회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앞서 1차전 원정에서 2-4 패배를 당했던 잘츠부르크는 홈에서 기적 같은 역전극을 일궈내며 라치오를 합계스코어 6-5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역전극의 중심에는 돌아온 ‘황소’ 황희찬이 있었다. 그는 지난 1차전에 경고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황희찬이 돌아오자 라치오 수비진이 부담을 갖기 시작했다. 최전방에 자리잡은 황희찬은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계속해서 라치오의 뒷공간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경기 내내 이어진 황희찬의 침투는 라치오 수비진에게 계속해서 부담을 안겼다. 체력에서 우위에 있었던 황희찬이었기에 라치오 수비진은 계속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끊임없는 침투와 압박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잘츠부르크가 2-1로 앞서던 후반 29분 왼쪽 측면에 있던 황희찬이 순식간에 중앙으로 이동하며 공을 따냈고,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분명 수비보다 뒤에 있었지만 빠른 스피드와 공에 대한 집념이 일궈낸 득점이었다. 이 득점은 결국 잘츠부르크의 4강을 견인하는 결승골이 됐다.

유럽 빅클럽 스카우트들의 시선이 쏠리게 될 유로파리그 4강에서 활약하게 되면서 빅리그 이적도 이제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시즌 팀 내 득점 1위, 리그 득점 3위에 오르며 오스트리아를 점령한 황희찬은 유럽대항전을 통해서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특히 최전방에서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몸싸움은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또한 황희찬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 7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잘츠부르크가 4강까지 오는데 견인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와의 16강 1, 2차전에서는 비록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진에 끊임없이 압박을 가하며 잘츠부르크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스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세유 등 4강에서 만날 팀들과의 대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다면 오는 여름에는 좀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하는 황희찬을 볼 가능성이 높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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