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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특정인과 편법·탈법 계약 단 한건도 없어”

이홍석 기자
입력 2018.04.11 16:23 수정 2018.04.11 17:05

SBS '이메일 속 수상한 계약‘ 보도에 조목조목 반박

다양한 종목에 꾸준히 후원...“기초 사실도 확인 안해“

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 사면을 위해 편법·탈법 스포츠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는 SBS의 보도를 재차 반박했다. 사진은 SBS 뉴스 캡처. 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 사면을 위해 편법·탈법 스포츠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는 SBS의 보도를 재차 반박했다. 사진은 SBS 뉴스 캡처.
SBS '이메일 속 수상한 계약‘ 보도에 조목조목 반박
다양한 종목에 꾸준히 후원...“기초 사실도 확인 안해“


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 사면을 위해 편법·탈법 스포츠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는 SBS의 보도를 재차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11일 뉴스룸 홈페이지을 통해 “SBS가 의혹을 제기한 특정인과의 편법, 탈법 계약은 단 한 건도 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BS는 지난 9일과 10일 8시 뉴스를 통해 특정인의 이메일을 제시하면서 삼성전자가 특정인 소유의 컨설팅 회사인 스포팅에이지·파모찌 등에게 자금을 송금할 것을 요청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이러한 컨설팅 회사와는 단 한 건도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SBS가 특정 정부를 이전 정부와 비교하며 시기에 따라 후원을 달리한 것을 두고 이 회장의 사면과 연관 짓는 보도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정 정부나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다양한 스포츠종목에 글로벌 후원을 지속해 왔다는 것이다.

특정 정부때만 후원 계약? 2010년 이전부터 다양한 후원
SBS는 전날 보도에서 삼성전자가 2010년에는 110억 규모의 다이아몬드 리그 후원을 했던 반면 2007년도에는 10분의 1규모에 불과한 후원계약마저도 금액을 깎다가 무산시키는 등 특정 정부 때만 거액을 쏟아 부어 후원했고 이는 특별사면과 연관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국제하키연맹 경기 후원(2003), 국제육상경기연맹(2004), 국제하키연맹(2004), 세계태권도 연맹(2006), 국제하키연맹(2006), 세계태권도 연맹(2007), 아프리카 축구연맹(2008), 이집트 축구연맹(2008), 국제빙상연맹(2008) 등 2010년 이전부터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글로벌 후원을 해 왔다.

회사 측은 “지난 2010년 이전에도 많은 글로벌 단체에 대해 후원을 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후원은 무시하고 굳이 계약이 무산된 한 사례만을 비교했다”며 “유독 특정 정부 때만 거액을 쏟아부었고 다른 정부 시에는 작은 금액의 후원조차 무산시켰는데 해당 정부에 바라는 것이 많았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2007년 다이아몬드 후원 계약 무산에 대해서도 “후원계약을 진행하다가 조건이나 취지 등이 맞지 않을 경우 무산된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고 반박했다.

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대한 후원도 2010년 이전인 2003년과 2007년에도 이뤄지는 등 꾸준히 후원해 왔다며 사면을 위해 특정 정부기간에 또는 특정인에게 로비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방송중계국가수가 평균 180여개국으로 동계올림픽(160개국)보다 더 많고 마크사용권·광고보드·티켓 등의 후원권리를 갖기 때문에 스포츠마케팅 효과가 커 오랜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후원계약을 맺고 지원해 왔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은 “2011년 IAAF주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진행할 때에도 공식 후원계약을 맺고 지원했다”며 “IAAF 후원은 마케팅효과와 글로벌 사회적책임(CSR)차원에서 오랫동안 실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처.
"억지 춘향이식 끼워맞추기 보도...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안해"
SBS 보도가 상황을 모르는 사람의 인터뷰에 의존하고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SBS는 11일 "아프리카 육상연맹 후원…사실은 로비자금?" 제하의 보도에서 아프리카 육상연맹에 대한 후원이 로비자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삼성전자 세네갈 현지법인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다.

세네갈 현지법인 관계자 녹취를 통해 "한 번도 저한테 연락오거나, 아니면 본사나 어디에서도 연락을 취하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라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는 억지춘향식 끼워 맞추기 보도라고 지적했다. 해외주재원의 평균 4년 정도 근무 후 교체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을 감안하면 녹취된 현재 주재원은 7~8년 전 지점상황은 모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는 내용이 없고 본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이를 두고 "한 번도 저에게 연락오거나, 본사나 어디에서 저한테 연락을 취하라고 한 적이 없다"는 인터뷰를 녹취해 보도하는 것은 억지춘향식 끼워 맞추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SBS가 입수한 이메일에서 언급된 내용을 인용하면서 "아프리카 육상연맹 AAC와 후원계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것 관련, '아프리카육상연맹 AAC'란 단체는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AC는 특정인이 쓴 메일 중 오타로 이 오타가 메일상에 재전송되고 계속 인용된 것으로 아프리카육상연맹(CAA)의 오기로 추정된다”며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비롯해 실제 후원 목적과 금액, 결과는 확인하지 못한 채 특정 이메일에만 의존해 추측성 보도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BS에 “특정 이메일만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보도해 주시기 부탁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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