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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재영입 1~6호 살펴보니 “참신하나 파급력 약해”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4.12 03:00 수정 2018.04.12 08:06

전문직·워킹맘 방점…생활정치 맞춤인재 선별 분석

참신·지명도 갖춘 인물은 둥근 사각형 꼴 ‘형용모순’

전문직·워킹맘 방점…생활정치 맞춤인재 선별 분석
참신·지명도 갖춘 인물은 둥근 사각형 꼴 ‘형용모순’


안철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에서 새로 영입한 최단비 변호사(왼쪽)와 문혜진 아나운서를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에서 새로 영입한 최단비 변호사(왼쪽)와 문혜진 아나운서를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영입한 인사들의 공통점은 참신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파급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얼굴에 영향력까지 갖춘 인물 찾기가 사실상 형용 모순과 같다는 지적이다. 반면 지방선거 특징을 고려하면 영향력보다 생활 정치인 중심으로 선별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인재영입 주류는 전문직·워킹맘

안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전문직 워킹맘 최단비 변호사, 문혜진 아나운서를 6호 인재영입 인물로 발표했다. 그동안 선별한 영입 인물을 살펴보면 전문직에 아이를 가진 워킹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앞서 3호 영입 인사로 정수경 변호사(서울시의원 출마)를 포함한 법조·경제분야 전문가 4명을 공개했다. 5호 인물로 김수민 다문화상담사, 워킹맘 신혜연 변호사 등도 이에 속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 비서출신인 장성민 전 의원(인재영입 4호)을 제외하면 사실상 파급력보다 새로운 인물에 방점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안 위원장의 영입 인물 결과에 대해 “현실정치에서 참신하고 때묻지 않은데다, 지명도까지 갖춘 인물은 ‘뜨거운 아이스크림’ 같은 존재다”고 말했다. 사실상 형용 모순이라는 의미다.

그는 “대통령의 지지도가 70% 가량 되고, 민주당이 50%를 넘는 상황에서 제3당이 파급력 있는 인물을 영입하는 데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며 “문제는 인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장인 안 위원장이 어떤 식으로 지방선거의 밑그림을 그리고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전현직 지방의원을 포함한 786명의 입당원서를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전현직 지방의원을 포함한 786명의 입당원서를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파급력 감소 인정, '참신함'에 방점 둔 것

반면 안 위원장이 지방선거에 맞는 생활 정치인 중심으로 인물을 영입한 결과 파급력이 감소했다는 반론이 나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안 위원장의 근본적인 생각은 지방선거에 맞는 콘셉트로 무장된 사람을 기용하자는 것”이라며 “생활정치에 가까운, 지역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에 초점을 맞췄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것이 전국적인 인물보다 여성들, 젊은층, 그리고 생활 정치에 익숙했던 사람들이 많은 이유”라며 “보통 거물급 인사 영입은 총선에서 대거 등장한다”고 했다.

지방선거 이후 야권의 지각반동에 맞춰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이동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박 평론가는 전망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광역단체장 후보에 거물이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거에서 정당투표율 2등, 실질적으로 수도권에서 한국당보다 앞서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 참여 중인 이행자 전 국민의당 대변인은 “영향력이 약한 것은 안 위원장이 생활정치에 맞는 인물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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