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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위=5선발’ 류현진 살얼음판 입지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4.10 16:05 수정 2018.04.10 16:05

등판 간격 하루 앞당겨져 11일 오클랜드전 출격

불안한 5선발, 부진 길어진다면 선발진 이탈할수도

팀 내 입지가 크게 줄어든 류현진. ⓒ 게티이미지 팀 내 입지가 크게 줄어든 류현진. ⓒ 게티이미지

5선발로 밀려 입지가 불안해진 류현진(31·LA 다저스)이 오클랜드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갖는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3일 첫 등판에서 그야말로 악몽을 겪었던 류현진이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고작 3.2이닝만을 소화했고 무려 5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마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조기강판되고 말았다.

류현진의 좁아진 입지는 이후 행보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다.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섰어야 했지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등 다른 선발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등판이 뒤로 밀린 것.

급기야 11일 경기에서는 2선발 알렉스 우드가 나설 예정이었으나 식중독으로 등판이 어려워지는 지경에 이르자 12일 선발 투수였던 류현진을 급하게 하루 앞당겼다. 그야말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5선발의 비애를 한 몸에 겪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다저스 선발 투수들의 연봉. ⓒ 데일리안 스포츠 다저스 선발 투수들의 연봉. ⓒ 데일리안 스포츠

다저스 선발 투수들의 연봉을 감안했을 때도 류현진이 전력 외로 분류된 것 아닌가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연봉은 700만 달러로 다저스 선발들 중 3위, 전체 투수들 중 4위, 전체 선수들 중 9위에 해당하는 높은 액수다. 연봉만 놓고 보면 3선발 이상의 대접을 받아 마땅하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는 철저하게 몸값 순위에 따라 기회의 순서가 주어지는 곳이다. 그렇지 않다면, 구단 측이 선수를 전력 외로 평가했다는 것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비참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류현진 스스로 일어나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도 지금과 같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지 부진이 계속된다면 5선발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A 자격 획득 시즌을 맞은 류현진이 보란 듯이 부활할 수 있을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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