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더비' 호날두 몇 골까지 도달?

8년 연속 40호골 고지에 오른 호날두. ⓒ 게티이미지

‘마드리드 더비’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시즌 40호골 고지에 올라섰다. 무려 8년 연속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 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더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했던 승점 3을 가져가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64를 기록, 3위에 머물렀고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8)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다만 1경기 덜 치른 4위 발렌시아(승점 62)가 다가올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순위는 4위로 내려간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역시나 호날두에게 쏠렸다. 호날두는 후반 8분 가레스 베일이 올려준 크로스를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40번째 골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더불어 호날두는 ‘마드리드 더비’의 사나이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역대 219차례 마드리드 더비가 펼쳐졌고,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호날두로 무려 22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에 이어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17골), 라울 곤잘레스, 산티야나(이상 15골), 푸슈카시 페렌츠(13골), 산티아고 베르나베우(12골)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뒤를 따른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던 호날두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호날두는 2018년이 되자 무지막지한 골 폭풍을 몰아치기 시작했고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찬사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이듬해인 2010-11시즌부터 매년 40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11-12시즌과 2014-15시즌에는 두 차례나 60골 이상 시즌을 만들어내며 세계 최고의 득점기계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 8년간 호날두 골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경기당 골도 무지막지한 수준이다. 그의 최저 수치는 42골을 기록한 지난해 0.91골이며, 지난 8년간 두 차례를 제외한 모든 시즌 경기당 1골 이상씩을 때려 박았다.

호날두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7경기에 나섰고 40골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몇 골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에서 탈락, 리그 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벤투스와 8강 홈 2차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변이 없는 한 4강행이 예상된다.

따라서 호날두에게는 최소 10경기 정도 뛸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올 시즌 그의 경기당 득점이 1.08골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10골 정도는 더 추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