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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중심 데얀 “골 넣을 것이지만 세리머니 안 해”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4.05 15:32 수정 2018.04.05 15:32

슈퍼매치 앞두고 미디어데이 열려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데얀에 관심

데얀이 슈퍼매치를 앞두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얀이 슈퍼매치를 앞두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슈퍼매치의 중심에 자리한 공격수 데얀(수원 삼성)이 서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과 수원은 오는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데얀이 올 시즌에는 최대 라이벌인 수원으로 이적해 친정팀의 골문을 겨냥하는 제법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데얀은 서정원 감독과 동석하며 이번 슈퍼매치의 중심에 서 있음을 입증했다.

홈 팀 수원은 최근 10번의 슈퍼매치에서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5무5패라는 일방적인 열세를 기록 중이다. 골잡이 데얀의 발끝에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데얀은 “지금은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내 역할은 골을 넣는 것이다. 수원 팬들을 기쁘게 만들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데얀은 오랜 시간 응원해준 서울 팬들에게는 존경심을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세리머니보다 승리에 집중하겠다. 당연히 골도 넣을 것이고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팬들을 존중하겠다”며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골을 넣고 서울 팬들에게 존경심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축구선수다. 축구선수가 경기를 하는 것뿐”이라며 “전쟁이 아니다. 일부 팬들은 나쁜 이야기를 하겠지만 K리그에 긍정적인 면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경기장에 찾아오는 모든 팬들이 기뻐할 것 같다. 그분들이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데얀을 적으로 마주하게 된 황선홍 감독은 “막는 것에 대해서는 팀 전체적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이맘때는 데얀이 제 옆에 있었는데 지금은 서정원 감독 옆에 있다”며 “좀 생소하지만 이것 또한 삶의 일부이고, 축구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데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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