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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 강한 기성용, 그 앞에 놓인 벽 ‘포그바-마티치’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8.03.31 18:00 수정 2018.03.31 14:35

스완지, 리그 32라운드서 맨유 원정길 올라

포그바, 마티치 등과 중원서 자존심 싸움

맨유전 출격을 앞두고 있는 기성용. ⓒ 게티이미지 맨유전 출격을 앞두고 있는 기성용. ⓒ 게티이미지

스완지 시티의 ‘만능 키’ 기성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강력한 미드필더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까.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는 3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맨유와 맞붙는다.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3월 A매치 데이 일정을 마치고 열리는 첫 경기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크다. 오랫동안 강행군을 걸어온 선수들은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이 기간에는 강팀이 약팀에게 무너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단연 맨유가 스완지보다 앞서지만 결코 가벼이 볼 수만 없는 까닭이다.

특히 스완지는 2018년 들어 리그에서 4승 3무 2패를 거두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현재 14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직 강등권인 18위 사우스햄턴과는 승점 3차이에 불과하다.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걸어야 할 처지다.

스완지 상승세의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다. 기성용은 후반기 들어 예리한 패싱 감각과 공수 조율능력, 중거리 슈팅 등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되찾으며 신임 카를로스 카르발랄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공식 대회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며 스완지의 중원 사령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올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 이적설이 제기되면서 기성용의 주가는 수직상승했다.

기성용에게 이번 맨유전은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좋은 기회의 장이다. 맨유의 중앙 미드필더는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 등이 버티고 있다. 기성용과는 경기 내내 수시로 마주칠 것으로 보인다.

포그바는 최근 경기력 부진 논란을 야기하고 있지만 번뜩이는 개인기와 좌우로 벌려주는 롱패스는 여전히 건재하다. 마티치도 강한 피지컬을 앞세워 허리에서 중심을 잡고 공수에서의 기여도가 높다. 스콧 맥토미니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강력한 압박과 전진 패스를 잘라내는데 탁월하고, 활동량이 풍부하다. 기성용으로선 모두 부담스런 상대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기성용은 맨유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14-15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그 개막전에서는 전반 28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당시 스완지는 2-1로 승리를 거뒀다.

또한 2015년 2월 스완지 홈에서 열린 리턴매치에서도 기성용은 1골 1도움으로 팀의 3-2 승리를 견인하며 ‘맨유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맨유에 강한 기성용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일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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