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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했던 김민재, 성장통인가 경험 부족인가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3.25 15:37 수정 2018.03.26 09:58

북아일랜드전서 불안한 수비로 실점 빌미 허용

경험 부족 한계 드러내, 한 단계 도약 필요한 시점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낸 김민재. ⓒ 연합뉴스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낸 김민재. ⓒ 연합뉴스

괴물 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내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벨파스트의 윈저파크 국립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반 7분 권창훈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세트피스와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2골을 허용하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특히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하며 신태용호 수비진의 희망으로 떠오른 김민재가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다소 실망감을 안겼다.

전반 초반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끌다 빼앗기며 불안감을 노출한 김민재는 전반 19분 하지 않아도 될 무리한 파울을 범하면서 프리킥 찬스를 내줬다. 이후 북아일랜드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국은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는 선수를 아무도 잡지 못했고, 곧바로 이어진 크로스가 김민재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40분에는 장현수가 상대 공격수와의 몸싸움에서 완벽하게 밀렸고, 이후 김민재가 폴 스미스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역전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후 김민재는 후반 44분 늦은 볼 처리로 페널티박스 부근서 또 다시 무리한 파울을 범하며 위험한 프리킥을 한 차례 더 내주고 말았다.

김민재의 부진으로 신태용 감독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게 됐다.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 현대의 주전으로 올라서며 주목을 받은 김민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며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실제 이란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서는 나이답지 않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무릎 수술 여파로 지난해 11월 A매치 2연전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지난 1월 전지훈련에서 수비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주전 수비수로 자리를 굳힌 장현수가 계속해서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김민재의 등장으로 그나마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경험 부족이라는 과제를 확인했다.

비록 북아일랜드전에는 부진했지만 김민재는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이 유력한 기대주임에는 변함이 없다. 아직 1996년생에 불과한 김민재는 아직까지는 부족한 경험으로 인해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 기대가 되는 선수다. 현재는 충분히 성장통을 겪을 시기이기도 하다.

과연 김민재가 북아일랜드전 부진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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