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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한국당과 암묵적 연대 ‘선긋기’…민주당 인사 영입도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입력 2018.03.23 00:00 수정 2018.03.26 20:10

안철수 “곰팡내 나는 구태 한국당” 직격탄

정당 차별화 전략, 당지도부 ‘깨끗함’ 강조

안철수 “곰팡내 나는 구태 한국당” 직격탄
정당 차별화 전략, 당지도부 ‘깨끗함’ 강조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 '하나의 함성(함께하는 양성평등)'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 '하나의 함성(함께하는 양성평등)'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암묵적 연대설 차단에 나섰다. 민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두당의 결집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를 위한 정당 차별화 전략을 시도한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2일 인재영입 2호로 한국당 소속 전·현직 지방 의원 및 당원 780여명을 공개했다.

안 위원장은 "한국당 소속으로 곰팡내 나는 구태와 절망 속에서 탈당하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천놀음, 권력놀음에 빠져 있는 한국당 구태정치를 과감히 버리고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찾아오신 분들"이라며 한국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당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곰팡내가 나 뒤로 빼놨던 분들만 골라서 분리수거해 주니 곰팡내가 없어져서 고맙기는 하다"며 "바른미래당에 곰팡내가 날까 미안하기도 하고 염려가 될 뿐"이라고 반박했다.

안 위원장은 앞서 인재영입 1호로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을 공개했다. 정 전 단장은 안상수, 송영길, 유정복 등 전·현직 인천시장이 연루된 송도 68공구 개발 비리 의혹을 공개한 내부고발자다. 바른미래당은 두당의 부패 의혹을 지적하며 당의 '깨끗함'을 강조했다. 한국당과 선긋기는 이미 시작됐다는 해석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전현직 지방의원을 포함한 786명의 입당원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전현직 지방의원을 포함한 786명의 입당원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 지도부도 한국당과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이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앞서 "한국당은 극복의 대상이지, 연대 등의 대상은 아니다”고 했고, 유승민 공동대표 역시 "생각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부인했다.

두당 연대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는 인물난에서 비롯됐다. 두당 모두 광역단체장 후보 영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략적 연대 가능성이 나왔다.

안 위원장은 "꼭 만나봐야 할 분들이 있으면 전국 어딜 가서도 만나겠다"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대설의 원인을 인재 부족에서 찾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국당과 민주당도 바른미래당의 인재영입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에 논평을 내고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을 한다지만 한국당을 탈당한 사람들을 이삭줍기해 언제 바른미래가 만들어지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향후 민주당 인사들의 영입 발표를 예고한 상황에서 미리 비판 공세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당이 우리당의 인재영입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방증이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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