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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풍(安風)에 기댄 바른미래당, 지지율 상승 ‘글쎄’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3.22 10:17 수정 2018.03.22 10:49

안철수 복귀에도 인재영입 난항 지속

중앙당, 시도당에 홍보전략 수립지시

안철수 복귀에도 인재영입 난항 지속
중앙당, 시도당에 홍보전략 수립지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풍(安風)을 기대하는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지지율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방선거를 불과 80여일 앞둔 상황에서 더 이상 하락세를 관망할 여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安 "인재 소개시켜 달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 전면에 나섰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하다. 미투운동과 청와대발(發) 개헌 태풍이 안풍을 잠재웠다.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빠진 반쪽짜리 복귀도 파급력을 상쇄시켰다는 평가다.

안 위원장은 "꼭 만나봐야 할 분들이 있으면 전국 어딜 가서도 만나겠다"고 말했다.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복귀 이틀 만에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을 영입대상 1호로 공개했다. 인재영입이 지방선거의 핵심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르지 않는 당 지지율이 인재확보에 발목을 잡고 있다. 정당 지지율 15%를 유지해야 선거비 보전이 가능하다. 출마자에게 최소한의 안전 장치인 셈이다. 바른미래당은 주요 여론조사 기준 7~8% 지지율을 형성하고 있다.

당으로서는 안철수 복귀 카드에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변수도 존재한다. 일선 후퇴와 복귀의 반복이 유권자에게 피로감으로 작용해 기대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1호 인재영입 인사인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1호 인재영입 인사인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지율 하락 심각 "홍보전략 세워라"

안 위원장은 시·도당 비공개 회의에서 당명 알리기를 주문했고, 중앙당도 각 시·도당에 홍보전략 수립 지침을 하달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당명을 알리기 위해 각 시·도당에 홍보전략 계획수립 지침이 내려간 상태"라며 "이러한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지율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재영입에 대해서 "지지율 상승을 위해 스토리가 있는 분들을 모셔 시리즈로 공개할 방침"이라며 "안 위원장과 유승민 대표가 공동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지지율 상승 전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당 관계자는 "지난달 말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면서 주요 여론조사를 비롯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시기가 있었다"며 "당시 민주당과 한국당은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언급하고 유 대표가 직접 출마를 권유할 만큼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그 (당시 수준)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며 "안 위원장 개인적으로는 불과 한 달여만에 (전면에)나온 것이 부담이었겠지만 당 입장에서는 시기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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