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안철수 과거 인재영입 1호 살펴보니…제보조작 이준서·당선무효 송기석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3.20 15:32 수정 2018.03.20 21:54

安, 송도 68공구 개발비리 내부고발자 정대유씨 영입

대선 이준서 실형, 총선 송기석 의원직 상실 ‘실패’

安, 오늘 송도 68공구 개발비리 내부고발자 정대유씨 영입
대선 이준서 실형, 총선 송기석 의원직 상실 ‘사실상 실패’


이준서(왼쪽)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지난해 7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송기석 전 국민의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서(왼쪽)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지난해 7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송기석 전 국민의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0일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을 발탁했다. 인재영입 1호다. 정 전 단장은 안상수, 송영길, 유정복 등 전·현직 인천시장이 연루된 송도 68공구 개발 비리 사건을 공개한 내부고발자다.

안 위원장은 정 전 단장을 통해 이들 3명 전·현직 시장이 속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동시에 압박할 카드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거대 양당의 비리를 공론화해 바른미래당의 지지율 반등과 인천시장 선거전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 확보를 강조했다. 정치권은 안 위원장이 깨끗함을 인재영입의 핵심 키워드로 강조하는 것을 놓고 그동안 자신이 영입한 1호 인사들이 도덕적으로 당의 발목을 잡았던 점을 지적했다.

지난 2016년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당시 안철수 의원은 인재영입 1호로 30대 벤처 창업가 이준서 씨를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 씨는 창당 후 당 최고위원에 임명되는 등 안 대표의 측근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9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인 ‘문준용씨 채용비리의혹 제보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당은 지지율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총선 시절 안철수의 ‘인재영입 1호’였던 송기석 의원도 지난달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안 위원장이 국민의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안 위원장이 공들여 영입한 인재들이 줄줄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국민의당 당시 내부에서는 그의 인재영입의 책임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만큼 안 위원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만큼은 도덕적 결함 문제를 집중적으로 검증해 문제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