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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없는 한국당, 6·13지방선거 공천 잡음까지

황정민 기자
입력 2018.03.19 14:59 수정 2018.03.19 18:34

洪측근 이종혁, 무소속 부산시장 출마

김정기, 서울시장 전략공천에 반발도

洪측근 이종혁, 무소속 부산시장 출마
김정기, 서울시장 전략공천에 반발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공천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공천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6.13지방선거 공천을 본격화하자 잡음이 나오고 있다.

특히 홍준표 대표 측근으로 분류됐던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부산시장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홍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을 “부산 조원진”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늘 한국당을 떠난다”며 “무소속 시민후보로 부산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을 우습게 알고 선거 때면 오만하고 교만한 공천을 하는 정당에 이제는 정치 아웃을 선언할 때”라며 “반시대적, 반개혁적 길을 걷다 망한 새누리당의 전철을 답습하는 한국당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가 당 대표 취임 이후 최고위원에 지명한 인사였다. 그러나 지난 16일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병수 부산시장을 공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반발하며 탈당한 것이다.

이종혁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종혁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공천 연석회의’에서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부산의 조원진”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부산 시민에게 정치적으로 좀 더 검증을 받고 부산시장에 나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대표가 여러번 이야기 한 것으로 안다”며 “(부산) 한 지역구 경선에서도 떨어지신 분이다. 경선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들에게 추가 무소속 출마를 사전에 방지토록 당부했다.

홍 대표는 “조속한 공천이 (무소속 출마자의) 힘을 빼고 당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서울시장 공천을 신청했던 김정기 전 중국 상하이 총영사도 “1995년 서울시장 직선제 도입 후 한국당은 그 전신이 되는 당에서부터 자유경선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다”며 “이토록 자랑스러운 원칙과 관행을 홍 대표가 짓밟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전 총영사는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서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고 침체되고 기가 꺾인 보수세력이 다시 한 번 일어날 수 있는 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치권의 상식”이라며 “원래부터 전략공천 예정이었다면 서울시장 후보는 왜 공모했나. 정치 사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한다는 방침에 대한 반응이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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