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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이 해냈다’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3.17 17:05 수정 2018.03.17 17:06
신의현 금메달. ⓒ 연합뉴스 신의현 금메달. ⓒ 연합뉴스

장애인노르딕스키의 신의현(37·창성건설)이 크로스컨트리 남자 7.5k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신의현은 17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서 22분 28초 40에 골인,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신의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로 등극했다.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패럴림픽부터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 대표팀에서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은메달이다.

신의현은 34명의 출전 선수 중 33번째로 출발, 첫 체크 포인트인 0.71km 구간을 두 번째로 빠른 2분 13초로 통과해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이후 속도를 크게 높인 신의현이다. 그는 두 번째 체크 포인트(2.41km)를 7분 11초 90에 끊으며 전체 1위로 나섰고 레이스가 거듭될수록 나머지 선수들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위기도 있었다. 신의현은 레이스 막판 체력에 부친 듯 5.67km 구간에서 2위와 2.6초 차이로 좁혀지는 등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금메달을 따겠다는 신념이 신의현에 힘을 실었고 결국 가장 빠른 시간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감동의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 후 신의현은 믹스트존에서 "개인전 마지막 종목이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친다는 각오로 임했다"라며 "결승선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실수를 많이 해 부담이 상당했다"라며 "다른 전략 없이 무조건 해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뛰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 기쁘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의현은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가족들을 꼽은 뒤 "어머니를 웃게 해드려 기쁘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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