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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직격탄 민주당, 정봉주 복당불가?…鄭 무소속 출마하나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3.17 16:04 수정 2018.03.17 16:37

당 지도부 정치적 부담 복당 난기류…추미애 강경대응

정봉주, 18일 공식출마선언…與 등지고 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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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18일 공식출마선언…與 등지고 무소속 출마?


정봉주 전 의원이 3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3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신청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단 '미투 후폭풍'에 시름하는 민주당이 '정봉주 리스크'까지 떠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경선에 흥행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민주당은 이제 그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우려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3월 13일 프레시안 등 언론사 소속 기자 6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3월 13일 프레시안 등 언론사 소속 기자 6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 정치적 부담에 '복당 곤란' 입장

현재 당지도부는 정 전 의원에 대한 거취를 '복당 불가'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에선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을 보류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여당 한 관계자는 "의혹의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 복당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정 전 의원 복당 결정에 키를 쥔 추미애 대표는 '미투 후폭풍'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강경한 입장이다.

추 대표는 성범죄 관련 사법처벌 기록이 없더라도 관련 의혹만 확인되면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놨다.

여당 한 의원은 "미투 운동 파장이 우리당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정 전 의원의 복당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며 "지도부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3월 12일 본인의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3월 12일 본인의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무소속 출마 '미지수'…복권시켜준 여당 등질까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16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정 전 의원의 복당 문제를 논의하고 오는 19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논의 내용은 '비공개'에 붙였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중앙당에 복당 신청을 하면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대표가 결정한다. 심사 결정은 복당 신청 접수 시 3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 전 의원의 복당이 무산되거나 결정이 보류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이미 정 전 의원은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다만 정 전 의원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에서 복권된 유일한 정치인으로 민주당을 등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오는 18일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자리에서 무소속 출마 여부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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