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북미정상회담 前 특사교환?…‘스트롱맨’ 트럼프·김정은 담판 유력

이배운 기자
입력 2018.03.17 05:00 수정 2018.03.17 08:51

즉흥적이고 대담 성향…회담 테이블서 ‘통큰’ 논의 예상

김정은 한반적 정세 반전 주도, 트럼프 탐색전보다 실전

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데일리안 김정은(왼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데일리안

즉흥적이고 대담 성향…회담 테이블서 ‘통큰’ 논의 예상
김정은 한반적 정세 반전 주도, 트럼프 탐색전보다 실전


북한과 미국이 오는 5월 예정된 정상회담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특사교환 없이 양 정상이 곧바로 테이블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 관련 최종결정권을 쥐고 있는 두 ‘스트롱맨’이 이미 상호 간에 메시지를 주고받은 상황에서 특사파견보다 곧바로 실무진 접촉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화통하고 대담한 스타일을 보여온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으로 미뤄, 서로 탐색전에 공을 들이기보다는 실전 테이블에서 ‘통큰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신청을 전달받자 그 자리에서 즉시 “좋다 만나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면모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김 위원장이 내밀 수 있는 카드와 관련해 모든 시나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답을 내놓은 배경에는 북핵 관련 사안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 및 논의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사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사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국제 외교무대에 사실상 처음으로 나서는 김 위원장의 외교·협상 스타일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6일 김 위원장과 회담을 마치고 온 우리 대북특사단은 “솔직하고 대담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최근 석달도 채 안되는 사이 한반도 분위기 대역전을 주도하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깜짝 제안하는 파격 행보를 선보였다.

이에 특사단을 통한 신중한 의견조율 과정을 거치기보다 회담자리에서 최종 결정권자로서 대담하고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특히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강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만큼 회담 지연 및 탐색전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경질로 회담자체가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면서 특사파견을 조율할 여유가 부족하다.

한편 외교가는 북미 간 특사교환이 성립될 경우 북한은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및 리용호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특사로 참가하는 고위급대표단을 내보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외교수장이자 대북 대화론자였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언급됐지만 이번 경질 사태에 따라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 내정자나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후보군에 오른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