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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꺾은 페더러, 벌어들인 돈도 ‘넘사벽’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3.16 14:03 수정 2018.03.16 14:03
2017 포브스 선정 스포츠 스타 수입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2017 포브스 선정 스포츠 스타 수입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6위·한국체대)이 다시 한 번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 2535달러) 단식 준준결승에서 페더러에게 0-2(5-7 1-6)로 패했다.

앞서 정현은 두 달 전 열린 호주 오픈 준결승에서 페더러와 처음으로 만났으나 2세트 도중 발바닥 물집에 따른 통증으로 기권한 바 있다. 이번 맞대결은 당시의 기권패를 설욕할 절호의 찬스였으나 페더러는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과도 같았다.

페더러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통한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20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 쌓은 업적은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특히 나이에 따른 노쇠화로 은퇴까지 거론됐지만 보란 듯이 부활하며 다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

명예를 드높였으면 부가 따르는 것이 당연지사다. 실제로 페더러는 준수한 외모까지 갖춘 덕분에 상금은 물론 수많은 광고에 출연하며 많은 돈을 벌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페더러는 2017년 세계에서 돈을 네 번째로 번 스포츠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로 지난해에만 9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호날두에 이어 NBA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8620만 달러로 2위,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8000만 달러로 뒤를 잇고 있다.

6400만 달러를 번 페더러는 이들에 이어 4위에 랭크되어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테니스가 개인 종목이다 보니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연봉 부분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페더러는 이를 압도적인 광고료로 만회했다. 그가 지난해 벌어들인 광고 수입은 5800만 달러로 르브론 제임스(5500만 달러)는 물론 호날두와 메시보다도 많았다.

페더러는 지난해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 중 하나인 크레딧 스위스와 스포츠 용품회사인 윌슨, 미국의 자가용 비행기 임대 회사인 넷젯, 자동차 회사인 메르세데스 벤츠 및 롤렉스와 나이키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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