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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90] 안철수 복귀 초읽기, 서울시장 구도 지각변동

조동석 기자
입력 2018.03.15 13:30 수정 2018.03.15 15:27

輿 미투 후폭풍 휘청…자유한국당 이석연 영입 추진

安 출마 가시화 땐 야권 묵시적 연대 가능성 점쳐져

輿 미투 후폭풍 휘청…자유한국당 이석연 영입 추진
安 출마 가시화 땐 야권 묵시적 연대 가능성 점쳐져


6·13 지방선거를 90일 앞둔 15일 서울시장 구도가 안갯속이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미투 후폭풍이 몰아치면서 여당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채 가시기도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민병두 의원은 미투 의혹이 나오자마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했고, 현재 민주당 지도부의 복당 심판을 기다라고 있다.

아울러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법 공천과 불륜 의혹에 민주당 지도부는 자진사퇴를 권고하며 미투 후폭풍 차단에 나섰다. 박 전 대변인은 결국 중도 포기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는 공식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 정도다. 물론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출마는 예정돼 있고, 박영선 의원도 곧 출마선언한다.

5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일 때보다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은 여권의 미투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기회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잘 보이지 않는다. 한국당은 당초 홍정욱 헤럴드 회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후보로 검토했지만, 이들 모두 불출마 입장을 보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처장은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당시 박원순 후보와 맞서는 범여권 단일 후보로 출마를 준비했지만,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아 출마 선언 14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처장은 우파 진영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정부의 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해 승소를 이끌어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초대 법제처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야권의 핵심 인물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다. 조만간 당무 복귀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그의 출마 여부가 서울시장 선거판을 요동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당 복귀는 당직을 맡아 당 운영에 공식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인재영입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당의 공식 출범과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아 복귀에 부담감을 느꼈으나 당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빠지면서 당원들의 등판 요구가 강해지자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야권의 묵시적 연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동석 기자 (ds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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