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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설렘주의보…화이트데이 영화 뭐 볼까

부수정 기자
입력 2018.03.14 07:00 수정 2018.03.14 08:52

소지섭· 손예진 주연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박해진· 오연서 주연 '치즈인더트랩'

배우 소지섭, 손예진 주연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한다.ⓒ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소지섭, 손예진 주연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한다.ⓒ롯데엔터테인먼트

소지섭·손예진 주연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박해진·오연서 주연 '치즈인더트랩'


따뜻한 봄이 시작되는 3월, 죽어 있던 연애 세포를 깨울 로맨스 영화 두 편이 14일 화이트데이 날 찾아온다. 한동안 찾기 힘들었던 로맨스 영화들이다. 죽은 아내와의 재회, 캠퍼스에서의 풋풋한 로맨스. 미처 몰랐던 사랑과 내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작품들을 만나보자.

로맨스물에서의 관건은 남녀 주인공의 호흡이다. 두 배우가 진짜 연인처럼 보여야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소지섭, 손예진 주연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는 남녀 호흡이 돋보이는 영화다. 소지섭, 손예진이 너무 잘 어울려 둘이 사귀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나온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일본 작가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일본에서 먼저 영화로 제작됐고, 국내에선 2005년 개봉했다.

신예 이장훈 감독이 연출했다. 8년 전 원작 소설을 처음 접한 후 이야기에 매료돼 2015년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첫사랑으로 만난 수아와 우진의 가슴 아픈 로맨스가 극의 주축을 이룬다. 둘의 로맨스를 보노라면 마음이 자연스럽게 설렌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떨려 하던 모습, 손 한 번 잡으려고 애썼던 모습, 좋아하는 이성만 봐도 가슴이 쿵쾅거렸던 기억. 빠르게만 변해가는 요즘,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결국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며, 사람은 사랑과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삶의 이치를 길어 올린다. 동시에 날 희생하면서까지 상대방을 사랑해본 적 있나 자문하게 된다.

멜로로 돌아온 손예진과 소지섭의 호흡엔 엄지가 올라간다. 둘은 언론 인터뷰에서 "설렘과 떨림을 느낄 수 있는 로맨스"라고 자신했다.

배우 박해진, 오연서 주연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한다.ⓒ마운틴무브번트스토리 배우 박해진, 오연서 주연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한다.ⓒ마운틴무브번트스토리

같은 날 개봉하는 '치즈인더트랩'은 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했다. 캠퍼스를 배경으로 모든 게 완벽한 남자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예민한 홍설(오연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백인호(박기웅)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6년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는 박해진, 김고은의 설레는 로맨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다만 후반부에 들어갈수록 유정의 비중이 줄어들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고, 모호한 캐릭터와 결말로 비판받았다. 이후 제작진, 원작 작가, 배우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됐다.

'치즈인더트랩'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는 우려가 컸다. 이미 드라마로 나온 터라 특별할 게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드라마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과연 영화가 메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최근 공개된 '치즈인더트랩'은 원작을 압축해 스릴러에 중점을 둔 게 특징이다. 배우들의 싱크로율은 좋다. 홍설 역의 오연서는 홍설의 매력을 살리며 극에 녹아 들어갔다. 박해진은 드라마와 영화 모두에서 유정 선배의 매력을 뽐냈다.

약점도 있다. 드라마에선 유정과 홍설의 로맨스가 심쿵 요소였지만, 영화에선 좀처럼 설렘을 느끼지 못한다. 스릴러가 강조된 터라 조금은 섬뜩하기도 하다. 풋풋한 로맨스를 기대하고 극장에 온 관객들은 실망할 수 있겠다.

오연서는 인터뷰에서 "'치즈인더트랩'은 로맨스, 스릴러 두 느낌을 주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박해진은 "드라마와는 다른 유정 선배를 표현하려고 신경 썼다"고 밝혔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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