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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역대 3번째 GG 연패 도전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3.14 00:04 수정 2018.03.13 21:45

지난해 20승 거두며 최고 투수 반열 올라

올 시즌도 GG 따낸다면 선동열-정민태와 나란히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현종. ⓒ 연합뉴스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현종. ⓒ 연합뉴스

투수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게 된 KIA 양현종이 19년 만에 골든글러브 2연패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승을 거두며 시즌과 한국시리즈 MVP 2관왕을 차지, 명실상부 국내 최고 투수로 발돋움한 양현종이다.

그는 정규시즌 31경기에 등판해 완투승 1번을 포함,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토종 선수가 20승을 올린 것은 1995년 이상훈(LG) 이후 22년 만이다. 그 결과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323표를 받아 2위 헥터 노에시(12표), 3위 장원준(7표)을 크게 앞지르며 생애 첫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무엇보다 양현종은 토종 투수로는 2013년 손승락에 이어 3년만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반가웠다. KBO리그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2014년 밴헤켄, 2015년 해커, 2016년 니퍼트 등 외국인 투수들이 득세하던 터였다.

이제 관심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이뤄낸다면 역사상 세 번째이자 1999년 현대 정민태 이후 19년 만에 대기록을 이룰 수 있다. 투수 골든글러브를 연속으로 수상한 선수는 1988년부터 4년 연속 절대자로 군림했던 해태 선동열과 1998년, 1999년 정상에 선 정민태 뿐이다.

역대 투수 골든글러브 연속 수상자.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투수 골든글러브 연속 수상자. ⓒ 데일리안 스포츠

물론 쉽지는 않다. 경쟁자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양현종의 연속 수상을 저지할 후보 1순위는 역시나 팀 동료 헥터 노에시다. 헥터는 지난해 양현종과 똑같은 20승을 거두는 등 아주 흡사한 성적을 냈다. 게다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는 1위에 올라 오히려 양현종보다 더 가치 있는 투구를 펼친 바 있다.

골든글러브 투표 3위에 오른 두산 장원준도 경쟁 상대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장원준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재자격을 얻게 전력투구를 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 커리어하이를 찍게 된다면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노릴 수 있다.

양현종도 그냥은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 시즌 투수 역사상 최고 연봉(23억 원)을 받게 돼 이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하며, 기대를 보답하는 길은 성적뿐이다. KBO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양현종이 올 시즌 또 다른 역사의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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