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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묵묵부답’·원희룡 ‘심사숙고’…바른미래당은 ‘전전긍긍’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3.13 07:56 수정 2018.03.13 07:59

안철수, 복귀 지연에 지도부 여론 악화

원희룡 "바른미래당 약하다" 거취 고심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 유력 후보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의 거취 문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왼쪽부터)원희룡
 제주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 유력 후보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의 거취 문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왼쪽부터)원희룡 제주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 유력 후보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의 거취 문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구애에 가까운 요청만 거듭하고 있다. 자칫 전국 광역단체장 ‘1+알파’ 목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감지된다.

안철수, 복귀에 이상조짐

안 전 대표의 당무 복귀는 더 이상 당에서조차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동안 그의 출마를 요구하며 복귀 임박을 알리던 지도부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당에서 목표한 최초 복귀 시점이 어긋난 것으로 보인다.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를 비롯해 그의 출마를 종용했던 지도부는 안 전 대표의 철저한 묵묵부답 상황에 되레 난감해졌다.

안 전 대표의 복귀소식이 늦어지면서 당내 여론이 이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를 지방선거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 대표의 지방선거 차출론도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표에 ‘종용’하지 말고, 지도부도 함께 발 벗고 나서라는 이유다.

유 대표는 최근 경기지사 출마설에 대해 다시 한 번 “출마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 출마와 관련해서는 “시간을 잡아 얘기를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상황이 길어질수록 불리한 건 지도부다. 지도부가 희생 없이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질수록 안 전 대표는 백의종군 족쇄에서 그만큼 자유롭게 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 법률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해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과 포옹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 법률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해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과 포옹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희룡, 떠날 채비하나

바른미래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12일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큰 틀에서 처음 많은 사람들이 설왕설래할 때보다 좁혀져 있는 상태”라며 “내부에서 이야기들이 숙성돼 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가 이날 친정인 바른미래당 지상욱 최고위원을 만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법률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한 직후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그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그는 “참모나 (제주)도 내에서 바른미래당으로서 존재감이 지지자들에게 볼 때 너무 약하기 때문에 전체 선거를 치르는 데 있어 도움이 안 돼 걱정하는 결과가 올까 같이 여러 가지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현재의 여당이 아무리 잘하더라도 야당의 건강한 견제가 있어야 한다.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며 정당선택에 변수로 작용할 여지를 남겼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원 지사에게 “우리당에서 함께 해 달라”고 요청하면서도 “그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원 지사의 선택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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