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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운명 걸린 기회, 낙관 어렵고 조심스럽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8.03.12 16:20 수정 2018.03.12 16:28

문재인 정부, 오는 4월과 5월 각각 남북, 북미 정상회담

"여야,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 초월해 국력 모아달라"

대북 특별사절단 자격으로 북한과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미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청와대 대북 특별사절단 자격으로 북한과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미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는 4월과 5월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느냐 여부에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만이 예측 불가한 외부적인 변수들을 이겨내고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부디 여야,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을 초월하여 성공적 회담이 되도록 국력을 하나로 모아주시길 국민들께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 공동 번영의 길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 "정권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차원에서 결코 놓쳐선 안될 너무나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가 성공해낸다면 세계사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려는 것은 지금까지 세계가 성공하지 못한 대전환의 길"이라며 "결과도 낙관하기가 어렵고 과정도 조심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 아니라 그 길이 옳은 길이기 때문"이라며 "전쟁이 아닌 평화를, 군사적 해법 아닌 외교적 해법을 전세계가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북 특별사절단 수석특사 자격으로 북한과 미국을 연달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문 대통령·트럼프 대통령·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은 시진핑 주석을 만나 북미 대화와 관련한 협상 상황 등을 전달하고,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 실장과 함께 특사단으로 방북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오는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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