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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에 흔들린 선거판…서울시장 지형도 바꾸나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3.12 01:00 수정 2018.03.11 20:48

진보진영 악재 속출…與 전열 정비 vs 野 반전 모색

초대형 이슈 ‘정상회담’…“현재구도 무의미” 분석도

여권 안희정·민병두·박수현·정봉주發 미투 후폭풍
진보진영 악재 속출…與 전열 정비 vs 野 반전 모색
출마 저울질 안철수 변수, 야권 묵시적 연대 가능성
초대형 이슈 ‘정상회담’…“현재구도 무의미” 분석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의록을 받는 그는 검찰에 자진출석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의록을 받는 그는 검찰에 자진출석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점쳐졌지만, 진보진영에 각종 악재가 터지면서 선거구도가 안갯속이다.

먹구름이 짙었던 야당은 “해볼만하다”며 총력전에 나설 채비다. ‘인물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최근 새얼굴을 영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선거도 치르기 전 당선증부터 받을 생각에 안일했다”, “다 이긴 선거라는 당 지도부의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1당’ 사수를 위해 현역 국회의원 출마 자제령을 내리며 전형적인 부자몸조심 전략을 펴왔다.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쇼크 여당 전열정비, 야권 반전모색

서울시장은 지방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가늠자인데다 민심의 바로미터다. 메가톤급 충격파를 일으킨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함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불륜설에 휩싸이면서 전국이 미투 쇼크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었다.

뿐만 아니다. 성추행 의혹의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선거에서 떠났고, 정봉주 전 의원도 성추행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는 현역인 박원순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우 의원은 1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을 바꾸라는 촛불을 명령을 받들기 위해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고 공식 출마선언했다.

박 의원은 18일에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이나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등은 당분간 행보에 속도를 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선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등판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한국당에선 후보를 내지 않는 ‘묵시적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야 양자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 야당의 선전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남북정상회담은 4월말 열리고, 북미정상회담은 선거 직전인 5월 중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남북정상회담은 4월말 열리고, 북미정상회담은 선거 직전인 5월 중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선거 코앞 정상회담…“현재구도 무의미”

하지만 6·13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최대 변수가 기다리고 있어, 현재 구도는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이 4월말 열리고, 북미정상회담은 선거 직전인 5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초대형 이슈가 ‘미투 후폭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여야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보수표심이 급격하게 결집할 수 있고, 반대로 진보진영이 반전의 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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