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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에 SON 쓸 껄’ 손흥민이 보인 선발의 자격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3.08 08:04 수정 2018.03.08 08:04

유벤투스 상대로 선제골 가동하며 분풀이

지난 1차전 교체 출전 아쉬움 완벽히 털어내

유벤투스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유벤투스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유벤투스를 상대로 고군분투한 손흥민(토트넘)이 선발의 자격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7-18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3-4로 뒤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토트넘은 패했지만 손흥민 만큼은 확실하게 빛났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유벤투스와의 16강 1차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돼 단 9분밖에 뛰지 못했다. 당시 팀 내 경쟁자 에릭 라멜라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이 라멜라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자 이를 두고 현지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고, 최근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2차전에는 당당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선제골까지 기록하며 토트넘이 8강 고지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데 기여했다.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키어런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슈팅이 왼쪽 디딤 발에 맞으면서 의도한 방향은 아니었지만 행운 역시 실력이었다.

손흥민의 최근 상승세에 포체티노 감독도 이번만큼은 선발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의 최근 상승세에 포체티노 감독도 이번만큼은 선발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 게티이미지

후반전에는 사실상 손흥민만이 홀로 고군분투했다.

원정팀 유벤투스는 후반 19분 이과인과 후반 22분 디발라의 연속 득점포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한 뒤 전원이 라인을 내리며 수비 위주로 나왔다. 다급해진 토트넘이 롱볼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선보인 가운데 손흥민은 짧고 간결한 원터치 패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또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유벤투스 수비진을 무력화시켰고, 강력한 왼발 슈팅은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좀처럼 동점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다급해질 법도 한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교체 카드를 꺼내 드렀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손흥민을 교체시킬 수 없었다.

후반 29분 라멜라를 투입하면서 다이어를 뺐고, 후반 41분에는 알리를 불러들이고 요렌테를 투입했다. 평소 같았다면 손흥민이 교체 대상에 있었겠지만 최근 워낙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에 포체티노 감독도 그의 한방에 끝까지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아쉽게 팀의 역전패로 손흥민의 활약은 다소 빛이 바랬지만 이제는 확고한 팀의 주전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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