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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비핵화대화·남북대화 나란히" 이방카 "최대 압박 효과 거뒀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8.02.24 00:35 수정 2018.02.24 05:43

문 대통령 "북핵 인정 못하지만 25년간 실패...모처럼 잡은 기회 살려야"

이방카 "양국 정부의 대북 최대 압박 위한 공동 노력이 효과 거뒀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회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회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회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회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만찬 회동을 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해법에서는 양 측이 차이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30분 만찬에 앞서 40여분 간 백악실에서 이방카 보좌관을 독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남북 대화는 별도로 갈수는 없다”면서 “두 가지 대화의 과정이 나란히 함께 진전돼야하고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 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가장 강한 나라는 한국”이라면서도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25년 간 양국 정부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한미 양국이 모처럼 잡은 이 기회를 잘 살려 나가야 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 역사적 위업을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방카 보좌관은 ‘최대 압박’에 방점을 찍었다. 이방카 보좌관은 “북 핵·미사일 해결을 위한 양국 정부의 대북 최대 압박을 위한 공동 노력이 효과를 거뒀고, 한국의 대북 제재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번 대표단 방한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우정과 연대를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이날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의 독대는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졌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메시지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안부를 포함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했다.

한편 이방카 보좌관은 비공개 접견 후 상춘재에서 진행된 만찬에서 “내 아이들에게 K팝을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매일 댄스 파티를 벌이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서 다음에 대통령 내외 앞에 한국 노래를 부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만찬장에서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으며, 통상 문제에 대한 전혀는 전혀 없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리시 상원의원이 '통일에 대한 세대 간 분위기가 다르지 않으냐'고 질문했고, 우리 측에서는 '통일에 대해 세대 간에 분위기가 다른 것은 아니고 다만 북한에 대한 경험이 서로 달라서 차이가 있는 거 같다'는 정도의 이야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25일 폐회식을 계기로 북·미 간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사견을 전제로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장하성 정책실장이 자신을 '와튼스쿨 출신'이라고 소개하자 (같은 와튼 출신인) 이방카 보좌관이 굉장히 반가워하며 '지적으로 생겼다'고 하는 등 가벼운 담소를 나눴고, 문 대통령은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킴이나 린지 본, 한국 아이스하키팀에서 뛰는 미국 국적 선수들에 관해서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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