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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임효준, 최고와 최악 맛본 평창올림픽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8.02.22 23:04 수정 2018.02.22 23:04

1500m에서 첫 금 선사..마지막 계주서 넘어져

임효준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임효준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쇼트트랙의 희망 임효준(22·한국체대)이 계주에서 불운한 레이스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평창에서 희망의 등불을 밝혔다.

임효준과 곽윤기, 서이라, 김도겸으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2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결승전에서 헝가리, 중국, 캐나다와 레이스를 펼친 한국은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22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혼자 미끄러 넘어지며 순식간에 4위로 쳐졌다. 뒤늦게 다시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1바퀴 가량 벌어진 격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임효준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렸다.

임효준은 지난 10일 열린 1500m 결승전에서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 소식을 안긴 바 있다.

1000m 노메달의 아쉬움은 500m 동메달로 풀었다. 마지막은 아쉬웠다. 기대를 모은 12년 만의 남자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이 아쉽게 무산된 것이다.

그럼에도 임효준은 남자 쇼트트랙의 부활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노메달 쇼크로 자존심을 구겼지만 2010년 벤쿠버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남자 쇼트트랙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임효준은 지난 2012년 유스올림픽에서 혜성같이 등장하며 미래의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대표팀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잦은 부상 악령과 수술이 그를 괴롭혔다.

지난해 4월 열린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첫 번째 태극마크를 단 임효준은 10월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2관왕으로 가능성을 남겼다.

그리고 마침내 약속의 땅 평창에서 꿈을 실현했다. 금 1개와 동 1개. 부상을 딛고 일궈낸 결과물이었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이다. 아직 22살에 불과한 임효준의 본격적인 도전은 지금부터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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