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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주, 김소희 대표에 "익명 인터뷰 내가…해명하라"

부수정 기자
입력 2018.02.22 08:14 수정 2018.02.22 08:54

이윤택 연극계 성추문 일파만파

JTBC '뉴스룸'서 충격 고백

어린이 극단 끼리의 대표이자 연극배우인 홍선주가 최근 JTBC '뉴스룸'에서 이윤택 전 감독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익명으로 인터뷰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혔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어린이 극단 끼리의 대표이자 연극배우인 홍선주가 최근 JTBC '뉴스룸'에서 이윤택 전 감독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익명으로 인터뷰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혔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윤택 연극계 성추문 일파만파
JTBC '뉴스룸'서 충격 고백


어린이 극단 끼리의 대표이자 연극배우인 홍선주가 최근 JTBC '뉴스룸'에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익명으로 인터뷰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JTBC '뉴스룸'은 지난 19일 피해자의 분노를 키운 이 전 감독의 기자회견으로 또 다른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피해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했다.

피해자는 이날 충격적인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2004년, 2005년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한 피해자는 안마라는 이름으로 수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강요받았으며 성폭행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임신과 낙태를 한 친구도 있었다고 공개했다. 특히 "이 감독이 발성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로 성기에 막대나 나무젓가락을 꽂고 버티라면서 직접 꽂아줬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홍선주는 선배들 때문에 2차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감독이 안마를 원하니 들어가라고 한 것도 선배들이며 김소희 대표도 조력자처럼 후배를 초이스하고 안마를 권유했다고 폭로했다. 이를 거부할 경우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고 고백했다.

방송 직후 김소희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뷰 내용을 반박했다. 김 대표는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이 크지만 JTBC '뉴스룸'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도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 방송국에 정정신청을 해놓은 상태다"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또 "인터뷰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분노한 피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뷰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다름 아닌 어린이 극단 끼리의 대표이자 연극배우 홍선주였다.

홍선주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씨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한 사람"이라며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구요? 해명하고 싶다고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고 말했다.

익명으로 인터뷰한 이유에 대해선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이기에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언젠가 알게 되더라도 이해하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2015년 8월 암 투병 끝에 숨진 고(故) 이윤주 배우를 그리워하면서 "처음으로 이곳에 없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지현이와 뜻을 함께하겠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 나중에 선배님 만나면 지현이랑 같이 무릎 꿇겠다"고 밝혔다. 또 지현은 이윤택 연출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는 배우 김지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해온 배우 겸 연출 오동식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한다"며 이 전 감독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는 "이 전 감독이 기자회견 리허설을 했다"면서 그간 연희단거리패에서 해당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한 정황을 공개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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