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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나오나, 출마설의 허와 실

이동우 기자
입력 2018.02.21 10:05 수정 2018.02.21 16:00

흥행보증수표 당 지지도 상승 긍정적

선거 패배시 정치생명 악영향 우려도

흥행보증수표 당 지지도 상승 긍정적
선거 패배시 정치생명 악영향 우려도


안철수 통합추진위 대표가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통합추진위 대표가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을 위한 역할론에 힘이 실리면서 사실상 출마가 임박했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분석이다.

안 전 대표 출마설의 핵심은 정당지지율과 깊은 연관이 있다. 정당지지율은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바로미터다.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그의 출마를 적극 지지하는 이유다. 지지율 확보를 위해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중이다.

흥행보증수표 안철수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0일 국회 첫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의 숙제는 지지도를 올리는 것"이라며 현재 당이 직면한 상황을 집약했다.

바른미래당이 창당 직후 일주일 동안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론'에 집중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는 창당 당일부터 그의 출마를 암시했고, 이태규·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등도 안 전 대표의 등판론에 불을 붙였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출마가 "바른미래당에 도움이 된다"고 했고, 하 의원은 "1순위는 서울시장, 2순위는 부산시장"이라며 선택지를 늘렸다. 이 당협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는 예견된 수순"이라고 판을 키웠다.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론은 즉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테마주는 급등했고, 여야 할것없이 견제를 시작했다.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카드로 잃을 게 없다는 계산이다. 당선되면 '대박'을, 낙선해도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는 것. 승패를 떠나 그의 출사표가 당에게 이익이라는 해석이다.

안철수 통합추진위 공동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통합추진위 공동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승패따라 갈리는 안철수의 정치생명

그러나 선거결과에 따라 안 전 대표의 정치 생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병두, 박영선, 우상호, 전현희 의원 등이다. 민주당이 강세다. 판이 커진 대결에서 패배 할 경우 내상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안 전 대표는 "당을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고 말한다. 때문에 그가 바른미래당의 마지막 카드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런가 하면 자유한국당과 의도치 않는 연대 가능성이 당내 갈등을 유발할 소지도 감지된다. 정치권 일각에서 양당의 '암묵적 연대'가 꾸준히 거론되면서 자칫 호남 민심을 거스를 수 있다는 우려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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