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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하는 라멜라’ 손흥민과 주전 경쟁 재점화?

진지수 객원기자
입력 2018.02.21 00:08 수정 2018.02.21 07:39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팀 공격에 활력 불어넣어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에릭 라멜라. ⓒ 게티이미지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에릭 라멜라. ⓒ 게티이미지

안 풀린다. 득점 행진이 멈춘 상황에서 동료의 좋은 활약까지 겹치며 엎친 데 덮친 손흥민이다.

루카스 모우라는 데뷔골을 넣으며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장기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던 에릭 라멜라의 활약상 역시 심상치 않다. 늘 있던 위기설인 만큼 훌훌 털고 일어나면 그만이지만, 경쟁자들의 활약이 신경 쓰이는 게 사실이다.

8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손흥민은 지난 19일(한국시각)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리시 FA컵’ 로치데일(3부리그)과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풀타임 활약하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소득이 없었다.

손흥민이 주춤한 사이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한 루카스가 데뷔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추를 맞췄고, 막판 교체 투입된 라멜라는 알리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능숙한 드리블을 보여주며 로즈에게 패스를 내줬고, 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러한 부진 탓에 평점도 저조했다. 경기 후 ESPN은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역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손흥민도 토트넘도 모두에 최악의 결과인 셈이다.

시즌 초반 기세등등했던 손흥민이었기에 여러모로 아쉬운 수치들이다.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라멜라의 수직 상승이다. 장기 부상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라멜라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손흥민의 팀 내 입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손흥민이 경계해야 할 1순위는 단연 라멜라다. 엉덩이 부상으로 지난 시즌 내내 벤치를 지켰던 라멜라는 최근 부상 회복 후 빠른 컨디션 회복을 보여주며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리그에서는 선발로 2경기를 그리고 교체로 14경기에 나섰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난 유벤투스와의 16강전을 통해 첫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스탯은 1골 2도움이 전부지만, 눈에 띄는 건 측면에서의 빠른 움직임이다. 유연한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동시에 빠른 발놀림을 통해 측면을 흔드는 모습이 일품이다.

로치데일전이 대표적인 예다. 28분을 소화한 라멜라는 17개의 패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패스 성공률은 94%에 육박했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이었고 네 번의 크로스 시도를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풀타임 출전한 손흥민은 90분 동안 22개의 패스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66%에 불과했다. 수치가 전부는 아니지만 28분을 소화한 90분을 뛴 손흥민의 패스 횟수와 성공률 모두 너무나도 대조됐다.

이러한 상승 기류 때문인지 라멜라와 토트넘의 연장 게약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존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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