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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팀추월, 김보름·박지우는 왜 노선영을 두고 갔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2.19 20:57 수정 2018.02.19 20:57

올림픽 3회 연속 준준결승 탈락

처진 노선영 두고 그대로 레이스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나선 노선영.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나선 노선영.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팀워크에 문제가 생긴 것일까.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보름(강원도청)-박지우(한국체대)-노선영(콜핑팀)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로써 여자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이번 평창 대회까지 3회 연속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1조에서 소치 올림픽 우승팀인 네덜란드와 경쟁한 한국은 레이스 초반부터 네덜란드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기록보다 아쉬운 것은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팀워크다. 팀추월 경기는 맨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이 팀 최종 성적이 된다. 아무리 앞에 있는 두 선수가 빨리 들어와도 가장 후미에 있는 선수가 들어오지 않으면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팀추월에서는 구성원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한 선수가 처진다면 뒤에서 같이 밀어주며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하지만 이날 여자 대표팀은 팀워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한국은 레이스 막판 노선영이 앞선 두 명의 선수와 간격이 크게 벌어졌지만 앞서 달리던 김보름과 박지우는 제 갈 길만 가기 바빴다.

조심스럽게 선수들 간의 불화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는 경기 직후에도 감지됐다. 좌절한 노선영이 홀로 앉아 실망을 감추지 못했지만 정작 그에게 다가온 것은 밥 데용 코치뿐이었다.

노선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하지 않고 그대로 링크를 빠져나갔고, 김보름과 박지우 만이 인터뷰에 임했다. 단체전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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