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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2021 수능범위, 이과는 ‘방긋’, 문과는 ‘울상’

김지수 수습기자
입력 2018.02.19 15:27 수정 2018.02.19 15:32

교육부, 2021년도 수능 출제범위 공청회

국어 3과목⟶4과목·수학 가 '기하'제외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 당일인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이동고등학교에서 고사장 입실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 당일인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이동고등학교에서 고사장 입실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교육부, 2021년도 수능 출제범위 공청회
국어 3과목⟶4과목·수학 가 '기하'제외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영역 출제과목 수가 늘고, 수학 가형의 출제 범위가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는 19일 오후 2시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지난 1월 23일부터 2월 4일까지 학부모, 교사, 교육청 관계자, 학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와 17개 시도교육청의 의견이 공개됐다.

이날 정진갑 계명대 교수가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어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사회탐구·직업탐구 등 과목별 토론자 각 1명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공청회는 학교 현장에서 수능 출제범위에 따라 고등학교 교육과정 조정, 교사 배치, 교과서 주문 등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해 현장의 혼란을 사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공청회 결과 국어 영역의 경우 지난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종전의 '독서와 문법'이 '독서', '언어와 매체'로 분리됨에 따라 수능출제범위를 현행(△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와 문법)에서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언어와 매체로 수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수능 개편안' 관련 브리핑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수능 개편안' 관련 브리핑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수학 가형의 경우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기하'는 진로선택과목으로, '벡터'는 전문교과과목으로 이동했다. 사전 설문조사 결과 교사, 학부모, 교육관계자 대다수(84%)가 '기하'를 수능출제범위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을 반영, 수능출제범위를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로 하고 '기하'를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수학 나형의 경우 기존 출제범위(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통계)와 설문조사 결과를 고려해 수능출제범위를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통계'로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과학탐구 영역은 수능 개편 유예 발표(2017.8.31.)시 동일한 수능과목구조 유지를 확약하였기에 과학Ⅱ(물리학,화학,생명과학, 지구과학)의 수능 출제는 불가피하므로 현행대로 과학Ⅰ,Ⅱ 8과목 유지를 제안했다.

영어·사회탐구·직업탐구 영역의 경우 교육과정상 과목 구조 변화가 없고, 의견수렴 결과를 고려해 '현행 수능과 동일'하게 출제범위를 제안했다.

박재원 행복한공부연구소 소장은 "수능이 교육적 기능을 회복하려면 수능 대비 수업의 모습이 바뀌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 소장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전제되지 않으면 수능 학습은 '죽은 교육'이 될 거라며 수능 출제범위는 다른 문제가 없는 한 최대한 줄이는 것이 상책"이라고 판단했다.

김지수 기자 (jskim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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