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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發 훈풍에 대북확성기 비방 내용도 축소됐나

박진여 기자
입력 2018.02.19 14:05 수정 2018.02.19 15:09

대북확성기 뉴스코너 기존 2분→5분으로 늘려

남북공동입장·단일팀구성·방남소식 전하기도

대북 심리전의 핵심 시설인 대북확성기 방송의 내용이 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대북 심리전의 핵심 시설인 대북확성기 방송의 내용이 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대북확성기 방송 뉴스코너 길이 기존 2분→5분으로 늘려
남북공동입장·단일팀구성·北대표단 방북소식 전하기도
北, 대남확성기 방송 음량 낮췄다는 관측도…자극 줄이기


대북 심리전의 핵심 시설인 대북확성기 방송의 내용이 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해 무드가 상호 비방이 주를 이뤘던 대북확성기 방송에도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최근 대북확성기를 통해 평창올림픽 소식을 방송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실에 따르면, 국군심리전단은 최근 대북확성기를 통해 평창올림픽 소식을 방송했다.

특히 올림픽 소식을 전하기 위해 뉴스 코너의 길이를 기존 2분에서 5분으로 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존 대북 견제와 체제 비판 내용을 담은 뉴스는 자연스럽게 줄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북 심리전의 핵심 시설인 대북확성기 방송의 내용이 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대북 심리전의 핵심 시설인 대북확성기 방송의 내용이 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대북확성기 방송에는 평창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소식은 물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과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간 확성기 방송은 2004년 6월 남북 간 비방 중상 중단 합의에 따라 중지됐으나, 2015년 8월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대한 보복 대응 차원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이 재개됐다. 우리 군은 현재 군사분계선(MDL) 남측 최전방에서 총 30여대의 대북확성기를 가동 중이다.

북측 역시 우리측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남확성기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방송 음량을 줄였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남북 간 재개된 화해 분위기에 상호 간 자극을 줄이는 차원의 공감대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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