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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 잃었나’ 손흥민 3부 로치데일 상대 부진…왜?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2.19 09:34 수정 2018.02.19 09:34

3부리그 로치데일 상대로 풀타임 출전

헤딩 경합 안하는 등 소극적으로 플레이

3부리그 로치데일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손흥민. ⓒ 게티이미지 3부리그 로치데일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3부리그 로치데일을 상대로 풀타임 출전했지만 부진한 활약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열린 ‘2017-18 잉글리시 FA컵’ 16강전에서 로치데일과 2-2로 비겼다.

토트넘으로서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잉글리시 리그원(3부리그) 소속의 로치데일을 상대로 예상치 못한 무승부를 거두면서 향후 일정에 다소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이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의 부진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토트넘의 주전 멤버가 대거 제외된 탓도 있었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손흥민의 결정력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퍼스트 터치가 세밀하지 못해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25분에는 절묘한 침투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가 잡았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뒤 손흥민의 움직임은 급격하게 둔해졌다. 드리블 돌파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고, 공중볼 다툼에서는 헤딩도 하지 않고 가만이 서있는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일관했다.

8경기 째 골이 없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8경기 째 골이 없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의 부진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이날 로치데일과의 FA컵은 손흥민으로서는 다소 맥이 빠지는 경기다. 손흥민은 주중에 열린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교체로 단 7분 동안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당시의 상황이었다. 선발 출전이 유력했지만 에릭 라멜라에게 기회가 돌아가며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밟는데 만족해야 했다.

5일 뒤 손흥민은 약체로 평가받는 로치데일을 상대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날 케인, 에릭센, 알리, 베르통헌 등 공수의 핵심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올 시즌 내내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으로서는 큰 경기에서 중용 받지 못하고 3부리그 팀을 상대로 경기에 나섰기에 의욕이 한 풀 꺾일 수 있는 상황이다.

한시적으로 슬럼프가 찾아온 것 일수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14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시즌 11호골을 터뜨린 후 한 달 넘게 침묵하고 있다. 8경기 째 침묵 중인데 이는 올 시즌 최장 기간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 맨유, 리버풀, 아스날 등 강팀과의 일전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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