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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밑 쫓아온 10위 일본, 평창 최대 수혜?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2.19 11:17 수정 2018.02.19 14:12

고다이라 금메달 획득으로 금2 은5 동3 '10위'

지난 2개 대회서 부진, 평창 대회 이 잔뜩 갈아

고다이라의 금메달로 10위로 껑충 뛰어오른 일본 대표팀.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고다이라의 금메달로 10위로 껑충 뛰어오른 일본 대표팀.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종합 우승을 향한 강호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오전 현재 종합 순위 1위는 금9 은9 동8(총 26개)을 획득 중인 전통의 강호 노르웨이다. 언제나처럼 스키 종목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노르웨이는 지금까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프리스타일 스키, 스키 점프, 알파인 스키 등에서 금메달을 휩쓸고 있다.

노르웨이를 맹추격 중인 국가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단독 선두를 달리던 독일(금9, 은5, 동4)이다. 독일 역시 이전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전 종목에 걸쳐 고른 성적을 내고 있는데 특히 썰매 강국답게 루지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노르웨이, 독일 양강 체제를 위협 중인 국가는 네덜란드(금6 은5 동2)와 캐나다(금5 은5 동6), 미국(금5 은3 동2)이다.

네덜란드는 빙속 최강국답게 금메달 6개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따냈고, 캐나다와 미국은 빙상 및 설상 등 고르게 메달을 수집하고 있다.

개최국 한국은 대회 초반 임효준이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이후 스켈레톤의 윤성빈과 쇼트트랙 여자 1500m의 최민정이 금을 추가하며 금3 은1 동2개로 종합 9위에 올라있다.

무시할 수 없는 국가는 바로 일본(금2, 은5, 동3)이다.

일본은 지난 2010 밴쿠버 대회 때 금메달을 하나도 건지지 못한데 이어 소치 올림픽에서도 금1 은4 동3로 종합 19위에 머무는 등 동계스포츠 아시아 원조 강호로서의 체면을 잔뜩 구겼다.

하지만 준비를 철저하게 한 이번 대회에서는 전 종목에 걸쳐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그동안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스키와 스케이트 등에서 꾸준히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본 선수단은 최대한 늦게 선수촌에 입촌했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일본 선수단은 최대한 늦게 선수촌에 입촌했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노력의 결정체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 나오다. 소치 올림픽 때까지만 해도 10위권 선수였던 고다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네덜란드 유학을 다녀오는 등 기량 향상에 몰두했고, 이상화의 8년 천하를 끝내며 새로운 여제로 등극했다.

일본이 이토록 선전하는 또 다른 이유는 평창이 안방과 다름없다는 점이다. 일본은 개최국 한국 및 북한과 함께 자국의 시차와 동일하다. 여기에 이동거리가 짧아 일본 현지에서 훈련한 뒤 경기 일정에 맞춰 입국한 선수들이 상당해 적응 면에서 월등함을 보였다.

자국팬들의 응원 부대도 눈길이다. 일본 내 최고 스타인 남자 피겨의 하뉴 유즈루를 보기 위해 수천 여 일본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이는 강세를 보이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홈과 다름없는 응원을 등에 업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일본 대표팀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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