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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2·은1’ 이상화, 왜 아시아 역대 원탑인가

김윤일 기자
입력 2018.02.19 00:29 수정 2018.02.19 05:55

평창 대회서 은메달 추가하며 아름다운 마무리

금2 은1 성적은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이상화는 올림픽에서 금2, 은1 획득의 업적을 세웠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이상화는 올림픽에서 금2, 은1 획득의 업적을 세웠다. ⓒ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빙속 여제’ 이상화(29)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이상화는 18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33으로 2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36초94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고다이라 나오(32)에게 돌아갔다.

레이스 초반은 좋았다. 처음 100m를 10초20으로 통과한 이상화의 기록은 전체 선수 중 1위였다. 이대로라면 바로 앞에서 자신의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 치운 고다이라(10초26)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직선 주로에서 인코스에서 출발한 고 아리사를 바짝 따라붙으며 속도를 크게 높인 이상화는 마지막 3~4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실수하고 말았다. 발을 내딛으며 잠시 삐끗했고, 찰나의 순간은 1000분의 1초 싸움인 500m에서 메달 색을 바꾸고 말았다.

아쉬울 법도 했지만 이상화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상화는 레이스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초반 100m에서 빠르다는 걸 느꼈다. 너무 빨라 그런 속도를 오랜만에 느껴봐 그런지 너무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너 실수에 대해서는 "이제 다 끝났으니 괜찮다"며 미소를 머금었고,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에 대해서는 "나는 1000m를 포기했지만 그 선수는 1,500m, 1,000m를 다 하고 500m를 탔다. 경기 후 서로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상화가 아시아 빙속 역사상 최고의 선수임은 불변한 사실이다. 이상화는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유일한 아시아 선수로 이 업적만으로도 ‘역대 1위’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여기에 이번 대회 은메달까지 보태 ‘금2, 은1’의 금자탑을 쌓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아시아 선수 최다 메달. ⓒ 데일리안 스포츠 스피드스케이팅 아시아 선수 최다 메달. ⓒ 데일리안 스포츠

사실 스피드스케이팅은 네덜란드, 러시아 등 유럽세가 초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그럼에도 유럽인들의 압도적 피지컬 틈바구니에서도 메달을 딴 선수들은 모두 24명이며, 이 중 6명 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에서는 이상화(금2, 은1)와 이승훈(금1, 은2), 모태범(금1, 은1)이 금메달리스트이며, 일본은 고다이라 나오(금1, 은2), 시미즈 히로야스(금1, 은1, 동1), 그리고 중국에서는 장홍(금1)이 영광의 주인공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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